대형마트 3사, 인플레이션 전쟁.."가격 더 오르면 실적도 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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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대표·팀장·점장이 매달 한자리에 모이는 '리더십 미팅'의 주요 안건을 '물가 상승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정하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3사는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비축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한우 경매에 직접 뛰어들거나 주요 과일의 계약 재배를 확대해 중간 마진을 줄이는 등 가격 상승분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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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대표·팀장·점장이 매달 한자리에 모이는 ‘리더십 미팅’의 주요 안건을 ‘물가 상승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정하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국면에 맞춰 실적 반등을 노리는 만큼 고객 지갑을 닫게 하는 ‘인플레이션’ 복병을 넘어서야 한다는 계산에서다. 강성현 대표도 “고물가 시대에 대형 마트는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라며 가격 안정에 주력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가 신선식품 물가 잡기에 ‘올인’ 하고 있다. 3사는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비축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한우 경매에 직접 뛰어들거나 주요 과일의 계약 재배를 확대해 중간 마진을 줄이는 등 가격 상승분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상대적으로 곡물 상승의 영향이 적은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직소싱’(유통사가 수입대행사를 끼지 않고 현지 생산자로부터 직접 상품을 수입)했다. 현재 수입산 돼지고기는 약 25% 가격이 올랐으나 캐나다산은 이보다 10~15% 저렴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캐나다 업체와의 릴레이 협의 끝에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린 80톤의 물량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달 자체브랜드(PB) 돼지고기 수입처를 덴마크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돼 있는 스페인으로 바꿨다. 또 환율 고공행진을 고려해 수입 돼지고기 재고도 평소 100톤에서 300톤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이마트 측은 내년 4월까지 PB 수입 삼겹살의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커피 원두 역시 가격이 폭등하기 전에 40톤 이상을 미리 확보해놨다. 여기에 더해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도 낮췄다.
대형마트들은 최대한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유통 경로도 단순화했다. 롯데마트는 축산 바이어가 매주 한우 산지인 충북 음성과 경기 부천 공판장 경매에서 직접 한우를 사들이고 대용량 팩 상품을 기획해 작업 비용을 절감하며 소비자들에게 기존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도 수박, 참외, 포도, 밀감 등 인기 많은 과일 10가지를 선정해 계약 재배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중간 도매상 단계를 줄여 가격 군살을 빼겠다는 전략이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8일까지 한우를 비롯해 삼겹살, 목심 등 인기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가격이 크게 오른 광어나 연어 대신 가격 변동이 적은 황다랑어, 참치모둠회를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내놓는다. 홈플러스도 제철 과일 기획전을 열어 토마토, 체리, 사과 등의 품목을 최대 50% 싼 가격에 판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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