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인질된 롯데百 광복점.."우리 죽는다" 상인·직원 비명

김은령 기자, 부산=이재은 기자 2022. 6. 1.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무기한 영업을 중단한다.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재촉하기 위해 부산시가 승인 거부라는 초강수를 두면서다.

부산시가 승인 연장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둔 것은 롯데타워 건설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해당 부지에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시작으로 아쿠아몰, 롯데마트, 엔터테인먼트 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하고 있지만 롯데타워 중심인 타워동은 여러 차례 설계 변경과 허가 반려 등으로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1일 임시 휴무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광복점. 입구에 임시 휴무 안내가 부착돼 있다./사진=이재은기자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무기한 영업을 중단한다.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재촉하기 위해 부산시가 승인 거부라는 초강수를 두면서다. 영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3000여명의 직원 일자리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고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부산시가 5월 31일일 만료되는 임시 영업 사용 승인을 연장하지 않았다. 부산시가 추후 승인 연장 결정을 할 때까지 문을 열 수 없게 됐다. 영업재개 시점도 예측할 수 없다.

자칫 영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 타격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입점한 브랜드는 800여개다. 연 매출 3800억원 수준으로 부산 지역 매출 3위 백화점이다. 백화점 직원을 포함해 입점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직원 3300여명의 일자리가 불안해지는 셈이다. 롯데 측은 100여명의 백화점 직원의 경우 영업 재개가 결정될 때까지 유급 휴가로 처리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에 악영향도 불가피하다 근처 상인들은 폐점 가능성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부산 지하철 1호선 남포역에 연결돼있다. 남포역 지하상가 내 한 상인은 지난달 31일 "백화점 폐점 소식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당장 6월1일 하루만 쉬는 것인지 그 뒤에도 쉬는 것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 90% 이상이 백화점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지하상가를 들르는 고객"이라며 "백화점 닫으면 우리도 다 죽는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가 승인 연장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둔 것은 롯데타워 건설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롯데가 1995년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해 건설키로 한 롯데타워가 27년째 진행되지 않고 있어서다. 롯데는 해당 부지에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시작으로 아쿠아몰, 롯데마트, 엔터테인먼트 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하고 있지만 롯데타워 중심인 타워동은 여러 차례 설계 변경과 허가 반려 등으로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당초 107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로 계획됐지만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 숙박 시설 건설이 규제 등으로 무산되면서 계획이 완전히 바뀌었다. 내부적으로는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했던 100층 이상의 타워에 관광, 상업시설만으로 수요가 뒷받침 될 수 없다는 계산이다.

이에 2019년 57층(380m) 규모의 전망대, 관광, 상업시설을 포함한 건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부산시 경관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지상 56층(300m) 높이의 타워형 건축물로 미술관과 전망대, 스카이라운지, 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변경한 건축 계획을 부산시에 제출해 지난달 26일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건축 계획을 제출하고 조건부 승인을 받았음에도 영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가게 되면서 롯데 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롯데는 올 초 그룹 고위직 임원이 수 차례 부산을 방문해 롯데타워 건설을 논의하고 변경된 건축 계획을 마련해 제출하는 등 사업 의지가 있는만큼 지속적으로 진정성을 확인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타워 건설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롯데 관계자는 "하반기 건축심의를 접수하고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최대한 빠르게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타워 건설현장/사진=이재은 기자

[관련기사]☞ '제니와 결별설' 지드래곤, 머리카락 한 움큼 '싹둑'…무슨 의미?"저 옷이 명품이 아니었다고?" 구혜선 입은 원피스 가격에 시끌시끌"코코" 채리나, 이상민 전 부인 언급하자…이상민 '멘탈 붕괴'"집에 오니 더 예뻐♥" 송혜교, 꽃다발 선물 인증샷…누가 줬을까?"상견례 마쳐→올가을 결혼" 강타♥정유미, 다시 '결혼설' 솔솔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부산=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