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물진' 조동혁·이완, 뜻밖의 '브로맨스'
조동혁과 이완은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김희성 감독)'에서 막역한 사이에서 원수가 된 두 남자로 분했다. 극 말미로 향할수록 대립은 물론 치열한 혈투를 벌인다. '체대생' 출신인 두 배우는 훌륭한 액션합을 맞췄고 기대 이상의 연기합을 선보였다.
-'영화 개봉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동혁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영화를 과연 개봉할 수 있을지 몰랐다. 다행히 개봉을 해서 그저 감사하다. 아직 개봉할 영화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빨리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완 "어려운 상황에서 촬영을 했는데 개봉 소식에 놀랐다. 걱정 반, 기쁨 반이었다."
-오랜만에 선보인 액션물이다. 어떤 마음으로 임했나.
이완 "이런 액션은 거의 10년 만이다. 걱정이 많았다. 20대 중반에 할 땐 액션에 자신이 있었다. 이번엔 '허리가 안 좋은데, 목이 좀 아픈데' 이러면서 했던 거 같다. (조)동혁이 형이랑 병원도 서로 공유했다."
-액션신은 어떻게 준비했나.
이완 "동혁이 형이 체대 출신인 줄 모르고 액션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날렵하고 빠르다. 그러면서도 피지컬에서 나오는 묵직한 액션을 하더라."
-서로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나.
조동혁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액션신 준비처럼 완이는 정말 열심히 한다. 그래서 더 예뻐 보인다.
이완 "듬직한 형이었다. 진짜 형같은 느낌이다. 뒷모습을 보면 (머리가 길어서) 누나 같기도 한데, 동혁이 형은 정말 든든하다."
-이 작품의 출연은 어떻게 결심하게 됐을까.
이완 "작품을 제안 받았을 당시에도 유부남이었다. 비연예인인 아내를 위해 멜로는 최대한 자제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만난 작품이다. 작품을 볼 때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기준점을 두는데 이번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
조동혁 "원래는 다른 영화사에서 다른 제목으로 제안 받았던 작품이다. 그러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작품이 엎어졌는데 이후에 각색 되어서 다시 제안이 온 거다.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 설정이나 이야기도 좀 달라진 부분이 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처음에는 딸들의 이야기였다면 지금은 우정 이야기라 좋다."
조동혁 "어쩔수 없는거 같다. 운명처럼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한다. 어떤 걸 해볼지 별 생각을 다 한다. 배우로서 역량을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어서 많은 고민과 도전을 하고 싶지만 한편으론 그게 맞나 싶기도 하다. 솔직하게 사랑도 더 받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되는 게 가장 행복한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이완 "연기는 오래 됐다고 경력이 쌓인다고 잘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더 어려운 거 같다. 자전거는 10년 지나고 다시 타도 할 수 있는데 연기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어렵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의 강점을 이야기 한다면.
조동혁 "액션신이 많이 나오니 스트레스 푼다는 마음으로 보셨으면 좋겠다. 모든 배우들 다 열심히 촬영했다."
이완 "우리 영화는 남녀노소 즐길 수 이는 15세 관람가다. 나 역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영화를 많이 못 봤지만 이젠 규제도 풀린만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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