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급등 채권발행시장서 자금조달 공공기관 부담 '눈덩이'

강민성 2022. 6. 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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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오름세에 국내 채권발행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한 공공기관들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5월까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채권발행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발행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공사채를 발행한 공공기관·공기업들의 평균 채권발행 금리는 3.54%로 집계됐다.

한편 앞으로도 채권을 발행한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은 금리상승 기조 지속으로 발행금리가 전년보다 높아져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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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채권발행한 공기업·공공기관 현황<자료:금융투자협회>

시장금리 오름세에 국내 채권발행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한 공공기관들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5월까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채권발행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발행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공사채를 발행한 공공기관·공기업들의 평균 채권발행 금리는 3.54%로 집계됐다. 올해 1월까지만해도 발행금리가 2.5%대였던 것에 비해 4개월새 1%포인트나 뛴셈이다. 채권 발행금리 급등에 공공기관들의 이자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적자로 채권발행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부담이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8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은 올해 들어서만 10조원 이상의 채권을 발행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한국전력은 채권발행에 따른 금리가 평균 2.54% 수준이었지만 2월에는 3.02%까지 올랐고, 3월과, 4월, 5월에는 각각 3.05%, 3.53%, 3.64%로 계속 상승했다. 지난해 금융비용만 3조2457억원을 지출해 적자가 더 심해진 한전은 올해 이자부담이 더 늘어나 당기순손실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른 공공기관·공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철도공사, 한국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도 지난달 3% 중반대로 채권을 발행했다.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기업들도 올 초부채 부채를 갚기 위해 채권발행을 늘리고 있다.

한편 앞으로도 채권을 발행한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은 금리상승 기조 지속으로 발행금리가 전년보다 높아져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공기업들은 공사채 만기가 도래해 공사채를 차환해야할 상황인데도, 발행금리가 너무 높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부 공기업들은 외화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달 28일 3억달러 규모 유로본드를 발행했고,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도로공사,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도 외화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광해광업공단, 한국중부발전 등이 외화채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당국의 고물가 대응과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발행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3분기에는 고물가 대응으로 한국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에 9월 물가 지표까지 확인한 후, 물가 전망 경로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 11월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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