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원유수입 즉각 중단

김동준 2022. 6.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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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올해 말까지 최대 90% 줄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EU 집행위원회는 대러 6차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의 75%에 즉각적인 영향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그간 러시아산 원유의 약 3분의 2를 해상으로 수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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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정보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올해 말까지 최대 90% 줄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해상을 통한 원유수입은 즉각 중단키로 회원국 간 합의했다. 전면 금수조치를 언급하던 것에서 사실상 한 발 물러선 셈이지만, 국제유가는 장중 한 때 12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EU 집행위원회는 대러 6차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의 75%에 즉각적인 영향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의장은 "올해 말까지 유럽으로 들여오는 러시아산 원유의 90%를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EU의 제재 패키지는 러시아로부터 해로를 통해 수입되는 원유를 대상으로 한다. 송유관 등 육로로 수입되는 물량은 제재 대상에서 빠졌다. EU는 그간 러시아산 원유의 약 3분의 2를 해상으로 수입해왔다.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65%에 달하는 헝가리 등 일부 국가는 EU의 전면 금수조치에 반대해왔다. EU가 육로를 뺀 해로에만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EU의 금수조치가 실질적 이행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시장이 받아들이는 충격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EU의 제재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4.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15.60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 때 120달러 안팎으로 치솟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하반기에도 진정되기 힘들 전망이다. EU 제재에 더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 경기 개선으로 수요가 늘면 국제유가가 오를 가능성도 커진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코로나19 봉쇄조치를 '단계적·점진적'으로 완화한다는 일정표를 발표했다. 이에 5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보다 2.2포인트 상승한 49.6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우리나라 물가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물가가 5%를 넘어서는 것은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 물가 상승률이 5%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주요 원인으로는 에너지와 식품가격, 서비스가격 상승 등이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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