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치·제조업 생산성 뚝뚝.. 성장동력 꺼져가는 韓경제

은진 2022. 6. 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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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국책기관의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이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되는데, 국내외 전문기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회예산정책처는 '2022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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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처 올 성장률 전망치 2.6%
경제성장 하방위험 더 높아져
설비투자 등 내수지표도 부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국책기관의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이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되는데, 국내외 전문기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제조업 생산성도 1년 8개월만에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경기 하방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1일 국회예산정책처는 '2022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국책기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인 산업연구원(KIET)의 전망치와 같다. 한국은행(2.7%)과 한국개발연구원(2.8%)보다도 낮다. 글로벌 기관 중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2.5%)보다 높지만,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 전망치(2.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예정처는 "국내 경제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성장의 하방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공급망 차질 등 경제불확실성 확대, 자본재가격 상승 등으로 설비투자도 둔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원유·원자재 수입 가격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수출도 부진할 전망이다. 예정처는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0.8%포인트에서 1.0%포인트 내외 하락한 -0.2%포인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공급망 교란에 따른 국내 제조업의 생산 차질도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5.0(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2020년 8월(104.5)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설비나 인력 등 조업 환경이 정상적인 상태라고 가정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을 나타낸 지수를 말한다. 이 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과거에는 더 많은 생산이 가능했지만, 4월에는 그만큼 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조업 가동률지수(103.5)도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0%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75.1%)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제조업 생산 자체도 3.1% 감소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전(全)산업생산·소비·설비투자 지표 역시 모두 전월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고, 소비(소매판매)는 0.2% 감소, 설비투자는 7.5% 줄었다. 세 가지 지표가 동시에 줄어든 것은 2020년 2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특히 중국 봉쇄 조치 여파로 반도체 생산이 3.5%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감소로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지표도 다소 부진했다"며 "전체적으로 경기 회복과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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