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이공삼칠' 홍예지 "5년 뒤엔 '믿보배'라 불리고 싶어요"[SS인터뷰]
여리지만 단단함이 느껴졌다. 모든 질문에 차분하고 조리있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신인답지 않은 여유가 보였다. 6월 초 개봉 영화 ‘이공삼칠’(모홍진 감독)은 그의 데뷔작이다. 첫 영화에 타이틀롤에 발탁된 것도 모자라 배우 황석정, 김미화, 신은정, 전소민 등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공삼칠’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서울 사옥을 찾은 홍예지(21)는 “제가 출연한 영화가 나온다는 게 아직은 와닿지 않는다. 엄청 설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긴장이 아예 되는 않는 건 아닌 것 같다. 그저 실감이 안난다”고 얼떨떨해했다.
상업영화의 타이틀롤이다. 당연히 오디션 경쟁률은 높았고 과정도 치열했다. 홍예지는 모홍진 감독이 자신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로 “오디션을 함께 본 다른 친구들은 연기를 다 한 번씩 하고 갔다. 근데 나는 내 연기가 후회돼서 손을 들고 ‘다시 해봐도 되겠냐’고 차분하게 말씀드렸다. 후에 감독님이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깊어서 뽑았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에는 청각장애인 인구가 약 35만 명이다. 앞서 열린 ‘이공삼칠’ 기자간담회에서 홍예지는 “수어를 배우러 다니면서 장애인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실까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이 내 연기에 대해 ‘연구한 티가 정말 많이 난다’라고만 느끼셔도 나는 ‘굉장히 열심히 했구나’ 하는 마음을 느낄 것 같다. 불편하지만 않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다재다능한 홍예지에게 “‘노래’, ‘댄스’, ‘연기’ 셋 중에 하나만 할 수 있다면”이라고 묻자 단박에 ‘연기’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싶은 ‘신예’ 홍예지는 5년 뒤에 ‘믿고 보는 배우(믿.보.배) 홍예지’라고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침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가 얼마전 폐막했다. 홍예지는 “칸 영화제는 쉽게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보니까 나도 가고 싶더라”며 “그 전에 칸에 걸맞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해보고 싶은 역할로는 “사이코패스다. 그 같은 그런 오묘한 느낌의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해 직접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영화 ‘이공삼칠’을 보러올 예비 관객에게 인사를 남겼다. “처음이라 굉장히 서툰 모습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나도, 윤영이도 예쁘게 봐주세요. 또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t16@sportsseoul.com
사진 | 빅웨일엔터테인먼트, ㈜영화사 륙, ㈜씨네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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