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선가 상승에 "올해만 버티자"

이상현 2022. 6. 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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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이 글로벌 선가 상승 덕에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조선사들과 올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평균 10만원 가량 인상하기로 협의하면서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11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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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가 지수 160.08포인트
13년 4개월만에 160선 돌파
원자재 가격 인상 어려움속
내년 가파른 실적 상승 기대
글로벌 선가가 2005~2009년 조선호황기 수준까지 오르면서 원가부담이 커지던 조선사들의 부담감이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이 글로벌 선가 상승 덕에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지난해 수주한 선박들이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인도를 시작하는 만큼, 조선 3사도 올해만 넘기면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선박의 가격)지수는 160.08 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조선가 지수가 160선을 넘긴 것은 2009년 2월 이후 13년 4개월 만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올해 4.2% 가량 더 올랐다. 이는 조선업계의 초호황기였던 2005~2009년 수준이다. 당시 신조선가는 160~180 선으로, 이후 2009년 8월(190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해부터 다시 반등했다.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원가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선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조선사들과 올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평균 10만원 가량 인상하기로 협의하면서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11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초 공급가격 대비 약 2배 가량 오른 수준으로, 조선사들과 철강사들은 앞서 지난해에도 선용 후판 공급가격을 상반기 톤당 10만원, 하반기 40만원 가량 인상하기로 합의했었다.

통상 1만5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강재가격이 톤당 10만원 인상될 경우 400억원 규모의 추가 원가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3사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주증가에 뱃값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투자와 채용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시사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사무기술직 전 분야에 걸쳐 대규모 채용에 돌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과 도료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꾸준히 오르면서 선가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LNG선의 경우 슬롯 여유가 없어 선가상승 속도가 더 가팔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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