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손석구 문신의 비밀, 싹 풀렸다

이선명 기자 2022. 6. 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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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가 연기하는 강해상이 새긴 문신의 비밀이 알려지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범죄도시2’ 스틸사진


배우 손석구가 연기하는 강해상의 잔혹함이 영화계를 뒤덮었다.

‘범죄도시2’ 포스터를 비롯해 손석구가 연기하는 강해상은 가슴 부분에 한자로 이뤄진 문신을 하고 있다. 강해상이 잔혹함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기에 그가 새긴 문신의 의미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쏠렸다.

이에 대한 정답은 ‘범죄도시2’를 연출한 이상용 감독이 직접 답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달 11일 열린 ‘범죄도시2’ GV 시사회 시간에 질문을 받고 관객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강해상이 새긴 문신은 ‘불구대천지수 와신상담’으로 두 개의 사자성어로 이뤄져 있다.

반드시 죽여야 하는 원수를 뜻하는 사자성어인 불구대천지수(不俱戴天之讐)를 새긴 이유로 이상용 감독은 “강해상을 후회없이 살고 복수심에 불타는 캐릭터로 해석했다”며 “나를 괴롭히는 자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그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문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와신상담(臥薪嘗膽)도 복수와 관련한 한자어다. 섶(땔감)에서 누워 자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복수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고난도 견딘다는 뜻이다.

이상용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느낌이어서 좋았고, 역시 강해상과 어울리는 문구라 생각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손석구가 연기하는 강해상은 전작 악역 장첸을 뛰어넘는 잔혹함으로 관객들에게 서늘함을 선사하고 있다. ‘범죄도시2’ 스틸사진


이외에도 강해상이 온몸 구석구석 새긴 여러 문신에도 의미가 부여돼 있었다. 이상용 감독은 “극 중 강해상이 필리핀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간 것으로 설정돼 있는데 필리핀에선 범죄자들이 문신 불법시술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강해상 문신은 고퀄리티의 깔끔한 문신이 아니라 균일하지 않고 거친 문신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강해상 문신 속 마체테와 도끼는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이고, 거미줄에 매달린 거미는 마약중독자를, 천사 2명은 천사지만 악마의 뿔을 더해 평범하지 않은 강해상의 정신세계를 표현했다.

손석구는 ‘범죄도시2’에서 강해상 캐릭터로 전작을 대표했던 장첸(윤계상)을 넘어서는 흥행 실적을 기록했고, 관객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작 중 강해상은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싸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범죄조직 최종보스로 잔혹함을 선보이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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