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이어 '골린이'까지..증권사, 골프 마케팅 활발

오경선 2022. 6.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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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골프족'을 향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골프 대회 주최나 골프 선수 후원 등을 활용해 기존 타겟층인 고액자산가 뿐 아니라 새로운 골프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골린이(골프+어린이)'까지 공략하는 모습이다.

다올투자증권이 후원하는 고진영 선수의 경우 후원 계약 후 시즌 첫 출전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골프팬들에게 다올투자증권의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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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주최·선수 후원에 이어 NFT발행·스크린골프 CC 오픈 등 색다른 방식도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골프족'을 향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골프 대회 주최나 골프 선수 후원 등을 활용해 기존 타겟층인 고액자산가 뿐 아니라 새로운 골프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골린이(골프+어린이)'까지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종 산업간 협업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색다른 이벤트도 등장했다.

지난달 13~15일 경기 용인시 수원CC에서 열린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3만4천여명이 넘는 갤러리가 모이며 흥행했다. 이날 경기에선 NH투자증권 프로골프단 소속 박민지 선수(사진 중앙)가 우승했다. [사진=NH투자증권]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프로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진행된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사흘 동안 3만4천여명이 넘는 갤러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통상 1만명 가량을 대회 흥행 기준으로 삼는데, 이를 3배 이상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대회 장소(용인시 수원 컨트리 클럽)가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좋았던 데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골프대회 갤러리 참관이 약 2년여 만에 재개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 대회에선 NH투자증권의 박민지 프로가 우승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13년째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자산가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던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회사 브랜드 노출 마케팅 효과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대회에 앞서 입장권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해 추첨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영골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사명을 '다올투자증권'으로 변경한 KTB투자증권도 골프 마케팅으로 인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월 유해란 프로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안나린 프로, 고진영 프로와도 후원 계약을 맺었다. 다올투자증권이 후원하는 고진영 선수의 경우 후원 계약 후 시즌 첫 출전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골프팬들에게 다올투자증권의 이름을 알렸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사명 변경 후 브랜드 노출에 따른 대중적 인지도가 중요한 상황에서 고진영 선수 뿐 아니라 유해란, 안나린 선수 모두 스폰서·후원 계약 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회사 이야기를) 많이들 해주시는 것 같다"며 "향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골프 이벤트 등을 통해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가 골린이와 스크린골프 수요를 공략해 '신한금융투자CC'를 오픈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스크린골프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회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최근 골프존과의 제휴를 통해 '신한금융투자 전용CC'를 오픈하고 이용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투 측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에서 실제처럼 구현 가능한 점을 활용하고자 했다"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골린이와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골프인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각 영업부문별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레슨 프로그램 'VIP프로골퍼 지원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신청 고객과 황율린 선수가 1팀을 이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번 VIP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차증권은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정상급 투어프로들간의 팀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기 프로그램 '맞수한판'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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