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1365억원 사나이의 KKKKK..2개월 실적 5승·ERA 2.51 '몸값 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만하면 몸값은 했다.
케빈 가우스먼은 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5승(3패)을 따냈다.
가우스먼은 지난 겨울 5년 1억1000만달러에 토론토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4년만에 아메리칸리그에 복귀했다.
토론토는 타선의 위력이 작년만 못하다. 해결능력이 떨어지면서 아깝게 내준 경기가 많다. 여기에 시즌 초반 류현진과 호세 베리오스가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리면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흔들리는 선발진을 지탱해준 투수가 가우스먼이다. 영건 알렉 마노아가 실질적 에이스로 올라섰고, 가우스먼은 투펀치 노릇을 했다.
가우스먼은 2개월간 꾸준했다. 4월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19, 이날까지 5월 6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72. 10경기 중 6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10경기 중 4자책 이상 기록한 경기는 없다.
사실 이날 흐름이 다소 꼬였다. 1회 1실점한 뒤 4회까지 잘 버텼다. 그러나 5회 1사 2루 위기서 대니 멘딕에게 주무기 스플리터를 구사하다 동점 1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야스마니 그랜달을 96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앤드류 바겐에게 97마일 포심을 던지다 역전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순식간에 패전 위기.
그러나 타자들이 가우스먼을 도왔다. 5회말 1사 후 조지 스프링어와 보 비셋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재역전 좌월 2타점 2루타, 알레잔드로 커크의 중월 투런포로 빅이닝을 완성, 가우스먼에게 절묘하게 승리요건을 만들어줬다.
결국 토론토가 6-5로 이기면서 가우스먼에게 시즌 5승이 주어졌다. 토론토 타자들은 장단 12안타로 괜찮은 감각을 보여줬다. 2일 선발 등판,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에게도 호재다.
[가우스먼.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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