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에 푹 빠진 '철덕' 늘었나..라이언역장 '철도 굿즈' 등 인기
한국에서는 철도 관련 굿즈(용품)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철도와 열차에 푹 빠진 ‘철덕(철도덕후)’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과 일반 국민들을 위한 철도 굿즈는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주 적다. ‘철도의 나라’로 일컬어지는 일본에는 철도 관련 굿즈가 아주 많다. 일본의 핵심 철도 노선을 운행하는 JR은 물론 민간철도와 도시철도회사 등이 다양한 철도 굿즈를 내놓고 있다. 이들 굿즈는 일본은 물론 해외의 철덕들에까지 큰 인기를 끌고는 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국철도(코레일)와 SR 등이 잇따라 철도 굿즈를 내놓으면서 철덕은 물론 일반 승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상품은 완판을 기록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새로운 철도 굿즈인 ‘역장 라이언 그립톡’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그립톡은 스마트폰 또는 케이스의 뒤에 부착해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도록 고안된 용품이다.
한국철도는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이 철도역장 모습을 하고 있는 ‘그립톡’을 제작했다. 이 제품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개당 1만9800원이다. 제품 생산은 하이웨이브랜즈가, 판매는 코레일유통이 담당한다. 전국 철도역에 있는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국철도는 이달 15일까지는 출시를 기념해 역장 라이언 그립톡을 1만7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철도는 지난해의 경우 ‘역장 라이언 키링’을 출시, 1개월여 만에 4000여개를 완판한 바 있다.
성광식 한국철도 사업개발본부장은 “인기 캐릭터에 철도 감성을 더하고 실용성까지 높인 제품을 내놨다”고 말했다.
앞서 고속철도 SRT의 운영사인 SR은 지난해 8월 캔버스백·에코백 등의 철도 굿즈를 내놔 완판을 기록했다. MZ세대 철도 마니아 등의 감성에 맞춘 디자인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캔버스백은 개당 3만4000원, 에코백은 개당 1만3000원에 판매됐다.
SRT 캔버스백은 열차를 이용할 때 고객들이 자주 찾는 ‘SRT 타는 곳’, ‘나가는 곳’ 등의 안내사인을 기반으로 텍스트와 픽토그램을 담았다. 또 SRT 에코백은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한정훈 디자이너가 그린 수서역과 강남·송파 등 인근 지역 명소, SRT 열차 모습 등으로 꾸며졌다.
SR 측은 “청년 디자이너들이 SRT 고속철도 안내 사인을 모티브로 젊은 감성을 더해 디자인하면서 철도 마니아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철도 마니아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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