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시위 팬덤조장 文 유산".."놔두면 尹 그대로 당할것"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상임위원을 지냈다가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한 신평(66) 변호사는 1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해 "집 주위에서 떠드는 이들의 잘못은 분명하지만 이는 바로 문 전 대통령 정부가 남긴 음울한 유산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문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었음을 잘 알 수 있다. 그의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이렇게 꼬집었다.
신 변호사는 "그는 임기 내내 시종일관 내편 네편으로 갈라치기 했다. 덕분에 그는 임기를 40%대 지지율로 마감하는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며 "이 모든 일의 시원(始原)에는 문 전 대통령의 무책임한 팬덤정치 편승과 방치, 조장이 있었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느냐"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초반의 열성적 지지자들의 행동을 민주주의 정치의 양념이라며 부추겼다. 그들은 단순 지지자에서 사회의 룰을 파괴하는 훌리건으로 변해갔다"고 규정하면서 "집 주위에 몰려든 훌리건을 엄청난 혐의로 고소하기 전 이 모든 일이 자신의 판단 잘못으로 생긴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제라도 사과하고 국민통합을 호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문제와 관련, 일종의 '교통정리'를 촉구한 진중권(59)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을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이라며 "그 저질보다 더 악질은 말리기는커녕 '너도 양념 좀 당해보라'고 방조하는 인간들"이라고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5년 후에 윤 대통령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선 "윤 대통령이 명확하게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한마디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걸 허용한다면 똑같은 일을 5년 후 윤 대통령이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이 같은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진 교수는 평소 탁월한 감각으로 사회문제들을 지적하고 그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냈지만 이번에는 틀린 것이 아닐까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문 전 대통령 집 주위 시위가 윤 대통령 방조로 생긴 듯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일부 인사들의 훌리건 소동에 무슨 책임이 있나. 뜬금없는 말"이라며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경비원처럼 그 소동을 나서서 뜯어말려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동의 방조자가 된다는 것인데 대통령은 그런 직책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대리인을 통해 3개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고소인들이 사저 앞에서 집회하는 동안 위법행위를 저질러 처벌을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세종 이전 강행규정 추진..."2027년 입주 못박는다" - 대전일보
- [사설] 대전 노루벌 국가정원 지정 세밀함 필요하다 - 대전일보
- 수자원공사 정수장서 40대 직원 숨진 채 발견…중처법 적용되나 - 대전일보
- 대전 대형 수주전 나선 계룡건설, 저력 보여주나 - 대전일보
- 尹, 한동훈과 104일만 재회… 자유총연맹 70주년 기념식서 - 대전일보
- '여당 유일 찬성' 안철수 "민심 받들기 위함"… 김재섭은 반대표 - 대전일보
- "나만 우울한 게 아니네"… 국민 10명 중 7명 "정신건강 문제 경험" - 대전일보
-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막판 총력전… 충남대+한밭대 통합 암초도 - 대전일보
- "대전여행은 럭키비키"… '꿈돌이'도 인스타 열었다 - 대전일보
- 특검법 막는다더니…필리버스터 중 '쿨쿨' 꿀잠 잔 與의원들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