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6분 연설, 美 백악관 '들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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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백악관 측의 초청을 받아 연설에 나섰다.
1일 새벽(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은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주간 마지막 날을 맞아 백악관을 예방했다.
한편 백악관은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브리핑룸 연설을 생중계 했다.
방탄소년단의 백악관 예방 소식에 팬들도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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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백악관 측의 초청을 받아 연설에 나섰다.
1일 새벽(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은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주간 마지막 날을 맞아 백악관을 예방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에 앞서 이들은 브리핑룸을 방문해 직접 연단에 섰다. 멤버들은 6분 가량 브리핑룸에 머물며 순서대로 연단에 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RM은 영어로 "오늘 백악관에 초청 받아 반아시아계 혐오 범죄, 그리고 아시아계 포용, 다양성에 대해 논의하게 되는 자리에 서게 돼 큰 영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 지민 제이홉 정국 슈가 뷔가 순차적으로 한국어 연설을 이어 나갔다. 이들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 범죄에 굉장히 놀랐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런 일이 근절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를 빌어 목소리를 내려 한다"라며 "우리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국적과 언어를 가진 '아미'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라며 "우리는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있는 존재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RM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기회를 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 감사하다"라고 영어로 인사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기자석에서는 한국어로 "BTS 파이팅!"이라는 응원이 터져 나왔다.
◆ "폰 다운!" 방탄소년단 등장에 휴대전화 든 美 기자들 '들썩'
검은 정장을 단정하게 갖춰 입은 방탄소년단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등장에 취재진으로 꽉 찬 브리핑룸도 들썩였다.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49석의 고정석을 제외하고도 다수가 자리에서 일어선 상태로 이들을 취재했다. 한 백악관 출입 기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 브리핑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입장과 동시에 대부분의 기자들이 휴대전화를 들어 이들의 '인증샷'을 찍기 위해 나섰다. 뒤쪽에서는 휴대전화를 내리라며 "폰 다운"이라 외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멤버들의 짧은 연설과 순차 통역이 끝난 이후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질문이 터져 나왔으나, 대변인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질문은 더 이상 받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과정에서 리더 RM은 미소를 지으며 "쏘리(Sorry)"를 연발했고,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 응원 구호 열창하고 포토카드 교환, 백악관 앞 '아미' 장사진
한편 백악관은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브리핑룸 연설을 생중계 했다. 브리핑 시작 이후 동시 접속자 수가 순간적으로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온라인 상에서도 인파가 몰렸다. 방탄소년단이 브리핑룸을 떠난 이후에는 동시 접속자 수가 급격히 감소해 이들을 향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의 백악관 예방 소식에 팬들도 몰렸다. 200여 명의 팬들이 백악관 앞 철제 울타리 너머에 모여 방탄소년단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연이어 외치며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고, 밝은 얼굴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을 향한 지지를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의 모습을 취재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AP 뉴시스]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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