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도둑들' 김태현♥미자, 웃음·눈물 터진 결혼식 현장→류진X장인 봄 바다 나들이[종합]

JTBC ‘딸도둑들’ 제공

‘딸도둑들’ 새내기 사위 김태현, 봄나들이에 낚인(?) 류진의 다이내믹한 반전 하루가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딸도둑들’ 8회에서는 장인-사위 0개월 차 개그맨 김태현과 배우 장광이 가족을 이루는 모습부터, 일개미 장인과 바다 데이트에 나선 류진의 반전 하루가 유쾌하게 그려졌다. 아직은 서툴고 어색한 새내기 사위 김태현과 알수록 사랑스러운 ‘광블리’ 장인 장광, 그리고 이제는 친구처럼 편안한 류진과 장인의 케미스트리가 담겼다.

이날 개그맨 사위 김태현과 배우 장인 장광은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결혼식 날에 입을 예복을 맞추기 위해 백화점으로 향한 두 사람. 평생 로망이었던 오픈카에서 사진 찍느라 바쁜 ‘파워 E형’ 장인과 부끄럼 많은 ‘파워 I형’ 사위의 극과 극 케미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예복 구매에 실패한 김태현과 장광의 모습도 그려졌다. 성격도 취향도 모두 정반대인 두 사람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여기에 장광은 결혼식을 앞둔 사위 김태현을 위해 네일케어 이벤트부터 특급 에스코트까지 ‘사위 맞춤 풀서비스’로 감동을 안겼다. 장광의 배려에 김태현도 “사위 사랑은 장모라더니, 사위 사랑은 장인”이라며 감동했다. 또 장광은 김태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김태현은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장인의 따뜻함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떠올리며 울컥하기도.

김태현-미자의 결혼식 현장도 최초로 공개됐다. 사회자 신동엽부터 박나래, 붐 등 가족과 절친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김태현은 결혼식 시작부터 눈물을 보여 갱년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또한 혼인서약서에 담긴 두 사람의 진심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미자는 “눈뜨면 매일 오빠를 볼 수 있어서 좋아. 평생 친구처럼 연인처럼 아내처럼 내가 잘할게. 예쁜 추억 많이 만들자. 사랑해”라며 마음을 표했다. 이어 미자는 외박의 구실로 절친 박나래의 ‘나래바’를 많이 이용했다는 깜짝 고백해 폭소를 안겼다.

김태현은 “순간순간이 행복이고 사랑이었다. 살아가다 삶의 무게에 지쳐 어른인 척 살아야 하는 당신이 되지 않도록 지켜주겠다. 윤희야, 이제 신나게 살자. 사랑한다”며 미자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김태현은 혼인서약서를 읽으면서도 눈시울을 붉혔고, 이를 지켜보던 강호동, 이수근, 장동민도 덩달아 눈물을 훔쳤다.

행복한 눈물로 가득했던 결혼식장은 장광의 센스 만점 편지 낭독으로 한순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매운맛 입담으로 미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면서도, 딸을 향한 아빠의 사랑을 전하며 훈훈함을 더한 것. 이어 사위 김태현에게는 “우리 태현이가 내 아들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잘해라. 내 딸 눈에 눈물 나는 건 볼 수가 없다. 눈물이 한 방울이라도 떨어진다면 그땐 ‘도가니’ 표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섬뜩하면서도 웃긴 경고를 날려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김태현과 미자의 진심 그리고 장광의 유쾌한 센스가 더해져 웃음과 눈물로 함께한 두 사람의 결혼식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류진은 장인과 함께 반전 가득한 봄나들이를 떠났다. 모처럼 주 일터인 사슴 농장을 벗어나 콧바람이라도 쐬는가 했지만, 실력도 운빨도 따라주지 않는 바지락 캐기에 도전한 류진은 또 다른 고생을 맛봤다. 이상하리만치 장인의 레이더망에만 포착되는 바지락, 게, 소라 등으로 두 사람은 바다 내음 가득 담은 갯벌라면을 차려 푸짐한 행복을 만끽했다. 류진은 “춥고 힘들었는데, 라면 하나로 모든 것이 다 풀렸다”라면서 장인과 쌓은 또 하나의 추억에 즐거워했다. 힘듦도 잊게 만드는 맛에 류진과 장인은 기분 좋은 웃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딸도둑 2대(代)의 세상 어색하고 특별한 브로맨스를 그린 ‘딸도둑들’ 9회는 오는 7일(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