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붙잡고 욕도.." 'G컵' 가슴 고민녀→플러스 사이즈 모델 된 사연

강소영 2022. 6. 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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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컵 가슴을 가진 고민녀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고민을 전하는 한편,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자존감을 찾을 수 있었던 과정을 전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가슴 사이즈가 G컵이라 시선 폭력에 시달리는 선혜연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선혜연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시선 폭력에 시달린다. 가슴 사이즈가 G컵이라 이런 시선 폭력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지가 고민"이라고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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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화면 캡처
 
G컵 가슴을 가진 고민녀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고민을 전하는 한편,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자존감을 찾을 수 있었던 과정을 전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가슴 사이즈가 G컵이라 시선 폭력에 시달리는 선혜연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선혜연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시선 폭력에 시달린다. 가슴 사이즈가 G컵이라 이런 시선 폭력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지가 고민”이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제가 입어서 그렇지 작은 사이즈 (옷을) 입으면 올라간다. (가슴) 무게 때문에 옷이 내려가기도 한다”면서 “파이지 않은 큰 옷을 입어도 계속 쳐다본다. 길 가다 붙잡고 욕을 하거나 여자분들은 비아냥거리거나 아주머니들은 나가라고 하기도 한다”라고 고민을 나타냈다.

선씨는 한 예로 “해운대에 갔는데 바닷가는 다들 비키니도 입지 않나. 반바지에 반팔 조금 파인 걸 입었는데 젊은 남자가 심한 욕을 하면서 ‘쟤는 몸이 저런데 왜 저런 옷을 입느냐’고 하더라”며 “어렸을 때는 ‘농구공녀’라고 불렸다. 친구가 ‘너 별명 농구공녀래’라고 알려줬을 때 많이 울었었다. 학교 행사 같은 데 가면 사람들이 수군대기도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슴에 대한 주변의 시선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그는 스토킹을 당한 경험도 털어놨다.

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화면 캡처
 
선씨는 “옆집 사람이 집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제보를 해주셔서 저랑 제 친구가 ‘우리가 잡자’라고 야구 방망이를 들고 쫓아갔다. 잡고 보니 처음 스토커가 아니라 두 번째 스토커였다”며 “다른 스토커는 문을 닫으려는데 코앞까지 왔다. 소리를 질러서 옆집 사람이 신고해줘서 잡게 됐다. 가택 침입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었는데 합의도 안 해줬는데 집행유예가 나왔다. 우리가 잡은 사람은 훈방 조치 됐다”고 말해 주변을 분노케 했다.

또한 경찰 조사 당시 스토커들은 선씨가 “이국적이고 섹시해서 스토킹했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해 더욱 분노를 유발했다.

선 씨는 이러한 고충을 겪지만 가슴 축소 수술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심할 땐 축소 수술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면서도 “무섭고 몸에 대한 자존감이 낮았기 때문에 한 번 하면 다른데도 하고 싶고 물꼬를 트게 될까 봐 안 했다. 그리고 지금도 (축소 수술) 안 하고 싶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콤플렉스라고 생각한 몸 때문에 큰 옷으로 가리고 다녔다는 선씨는 오히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그 일을 시작했는데 도움이 됐다. 내 몸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내 몸을 이대로 사랑할 줄 아는 법을 알게 됐다”며 “몸이 이렇다고 해서 쳐다볼 권리를 드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배려 있는 시선을 주는 게 어떨까 싶고, 제 몸 때문에 스토킹이나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가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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