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중앙은행, 뿌린 돈 회수.. 시중서 1년내 2조달러 사라진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코로나 팬데믹때 경제 침체를 막기위해 무차별적으로 뿌린 돈을 회수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년내 양적긴축으로 회수되는 규모가 2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1일 보도했다. 시중에 풀린 과도한 돈이 인플레이션을 부추키고 있다는게 각국 중앙은행의 판단이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회수의 규모와 속도가 너무 빨라,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는 아무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다. 역사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돈 회수 규모라는 것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를 비롯해 영국과 캐나다, 유럽연합 등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약 10조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시중에 공급했으며, 이제 회수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Fed 등 각국 중앙은행은 2020년 대규모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방식은 대량의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고 장기 금리를 억제해 경제의 저점을 막는 방식이었다. 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영국 잉글랜드은행 등 주요 4개 중앙은행의 총 자산은 2020년 2월 15조달러에서 2022년 4월 25조달러까지 10조 달러 늘었다
양적긴축에 가장 과감한건, 미국 Fed다. 6월부터 상환이 돌아온 국채 등에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회수하는데 규모는 월 475억 달러를 상한으로 한다. 9월에는 상한선을 월 950억달러로 확대한다. 이전에 양적긴축을 단행한 2017년~2019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빠르고 강력한 회수 조치다. 영국은 2월에 양적긴축을 결정했고 캐나다 중앙은행도 4월에 양적긴축을 시작한 상황이다. 유럽의 ECB도 3분기에 자산 매입을 종료할 예정이다.
니케이는 “금융시장은 버틸 수 있을까라는 리스크를 볼 때, 초점은 Fed가 주택담보대출(MBS) 매각을 단행할지 여부”라고 봤다. 주택담보대출은 상환까지 기간이 긴 특성 탓에 연준의 양적긴축을 진행할수록 연준 자산내 MBS의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연초 3.3% 정도였던 주택담보대출의 30년 고정금리는 이미 5.4% 정도까지 오른 상황이다.
또다른 리스크는 이탈리아나 그리스와 같은 남유럽 국가의 국채다. 유럽의 ECB는 코로나 상황에서 남유럽 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역할을 했지만, 더는 같은 방식을 택하긴 힘들다. 남유럽의 국채는 벌써 이율이 상승 중이며 독일 국채와의 이자율 차이가 2~2.5%까지 벌어졌다. 현재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양적완화를 택하지 않는 곳은 일본은행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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