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예술인 실태조사..코로나19 타격·청주 편중 뚜렷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후유증이 가장 큰 분야 가운데 한 곳이 예술계인데요.
충북 예술인들의 활동 여건은 어떤지, 코로나19 전후의 상황은 어떤지 살펴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로 지역 문화·예술계도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여, 긴 공백을 겪은 예술인들의 일상 회복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충북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 5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62.8%가 감염 사태로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취소·연기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예술인 1명의 한 해 소득은 코로나19 전, 평균 1,700여만 원에서 1,400여만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청주와 다른 지역의 격차도 뚜렷해, 군 지역은 청주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용진/충북민예총 사무처장 : "(원래) 좋지 않았는데 (코로나19로) 더 안 좋아진 것이고,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나 상황이 취약한 구조였는가가 드러난 것이죠."]
전체 예술가의 41%도 청주에 편중돼있어, 시설과 예산뿐만 아니라 인력 쏠림도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활동 분야는 미술과 음악, 문학 등에 집중됐고, 나머지 장르, 특히 영화와 대중음악, 만화는 0.1%에서 1%대로 가장 미미합니다.
이 밖에 예술가들은 충북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점으로 기관·단체의 지원과 행사·사업 부족, 소득과 관심 저조 등을 꼽았습니다.
[한필수/충북문화재단 사무처장 : "이번 실태 조사 결과는 앞으로 예술인 복지 관련 정책과 사업을 펼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아울러 충북의 예술인 10명 가운데 4명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청년 예술가 양성도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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