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금오성 "초졸 학력 창피해 공부, 57살에 대학원 석사 학위 받아"(아침마당)

박정민 2022. 6.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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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살 만학도 가수 금오성의 열정이 감동을 안겼다.

6월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금오성, 이승연이 참가자로 출연했다.

금오성은 "57살에 대학원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제 꿈인 노래도 부르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전공을 살려서 노인에게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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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금오성, 이승연

[뉴스엔 박정민 기자]

57살 만학도 가수 금오성의 열정이 감동을 안겼다.

6월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금오성, 이승연이 참가자로 출연했다.

만학도 가수 금오성은 "어릴 때 너무 가난했다. 10살이 돼서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5학년까지 다니다 그만뒀다. 15살 때부터 일을 해야 했다. 양계장, 용접, 트럭 운전 등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내 또래 학생들이 교복 입고 학교에 가는 걸 볼 때면 부러워서 눈물도 났다"고 말했다.

이어 "늘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게 창피했다. 이력서에 학력을 쓰지 못했다. 주변에서 동창회 이야기를 하면 부러웠다. 학력 미달로 군대도 못 갔다. 무엇보다 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때 아버지 학력을 써야 해서 너무 괴로웠다. 거짓말로 중학교 졸업이라고 썼다. 거짓말로 쓰니 마음이 괴로워서 공부를 시작했다. 시간을 쪼개서 공부했고 46살에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정말 중학교 졸업생이 됐을 때 감동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후 금오성은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해 일요일마다 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금오성은 "57살에 대학원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제 꿈인 노래도 부르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전공을 살려서 노인에게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22살 아코디언 소녀 이승연은 "뜨거운 예술의 피를 물려준 할아버지께 무대를 바치려 한다"며 "부모님 이혼으로 갓난아기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랐다. 할아버지는 한쪽 다리를 구부리지 못할 정도로 불편하시다. 할머니와 식당 일을 하며 힘들게 저와 오빠를 키워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할아버지가 저에게 아코디언 연주법을 알려주셨다. 저는 배운 지 한 달도 채 안 돼서 모든 노래를 연주할 수 있게 됐다. 할아버지의 어머니인 증조할머니는 배우 생활을 하셨고, 작은할아버지는 가수로 남진 선생님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셨다고 하더라. 할아버지는 저를 아티스트로 키우기 위해 힘든 형편에도 최선을 다해 조기교육을 시켜준 거 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연은 "모 방송에 아코디언 신동으로 출연했다. '전국노래자랑'에 나가기도 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살에 트로트 앨범을 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가 설 무대가 없어졌다. 자신감을 잃고 우울해졌다. 그때마다 할아버지가 제 아코디언 연주에 기타를 쳐줘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K 트로트로 한류스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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