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연기력으로 승부..논란의 서예지 여론 돌릴까

최지윤 2022. 6. 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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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예지(32)가 연기력으로 승부를 건다.

일반적으로 첫 방송을 앞두고 주연 배우와 PD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데, 서예지 관련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제작발표회를 생략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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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정현 가스라이팅 논란 이후 1년여만 복귀
드라마 '이브'서 2조원대 이혼 소송녀 변신
제작발표회 생략 초강수…이미지 쇄신 관심

서예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서예지(32)가 연기력으로 승부를 건다. 1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하는 tvN 수목극 '이브'를 통해서다. 사생활 논란 후 1년 여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이미 각종 논란으로 이미지가 실추되고 신뢰도도 바닥난 상태인데, 오로지 작품만으로 여론을 돌릴 수 있을까.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재벌의 2조원 이혼소송 내막을 다룬다. 서예지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죽은 후 13년간 복수를 설계한 '이라엘'을 맡는다. 불행한 가정사를 겪었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재계 1위 LY그룹 최고 경영자 '강윤겸'(박병은)과 위험한 관계를 맺는다. 보육원 출신 인권 변호사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 '서은평'(이상엽)과의 삼각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다.

이브는 극본 자체가 탄탄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연인 '서예지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결국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 일반적으로 첫 방송을 앞두고 주연 배우와 PD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데, 서예지 관련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제작발표회를 생략한 것으로 풀이됐다. 물론 tvN은 형식적인 답변을 내놨다. 첫 방송을 일주일 미룬다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편성을 연기했다. 후반 작업 등 촬영 스케줄상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도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예지는 2020년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흥행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다음 해 4월 전 남자친구인 탤런트 김정현(32)을 가스라이팅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미지가 추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학교 폭력, 학력 위조, 갑질 논란 등도 제기됐다. 당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출연 논의 중이던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하차하고 자숙하는 듯 보였지만, 5개월 여만인 지난해 9월 이브 출연을 결정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받는 등 인기가 건재하자, 정면 승부를 택한 셈이다.

서예지는 각종 사건·사고를 겪은 후 태도가 많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촬영장에서 정말 열심히 하더라. 캐릭터 분석을 철저히 해오고 집중력도 높았다"며 "혹여 촬영장에 늦으면 스태프 등에게 직접 사과하곤 했다. 많이 내려놓은 게 보였다"고 귀띔했다. 서예지는 올해 2월28일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모든 일들은 나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됐기에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직까지 서예지 논란 후폭풍은 사그라지지 않은 상태다. 최근 모델로 활약한 A업체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서예지 측은 여러 의혹이 사실과 달라 계약해지 사유가 되지 않으며 '손해배상을 다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A업체는 서예지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으며, 모델을 새로 발탁해 광고를 찍는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달 27일 "광고주와 계약해지 사유, 배상금액 등 이견이 너무 커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다른 6개 광고주와는 협의 과정을 거쳐 원만히 계약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서예지가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기력이 받쳐주는 만큼, 작품 완성도가 높고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 부정적인 여론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며 "해외 팬들은 국내 팬들보다 사생활 논란에 관대하지 않느냐. 이브가 어느 정도 성공하면 전작(사이코지만 괜찮아) 인기에 힘입어 해외 활동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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