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인기 라디오 DJ 백형두씨 별세

이충원_독자부 2022. 6. 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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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MBC FM 라디오 '아침의 행진' 진행자로 이름을 날린 방송인 백형두(白亨斗)씨가 5월31일 오전 1시께 뇌출혈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일 전했다.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천 매산고,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교내 방송반에서 활동했고, 미군 방송국에서 방송한 적도 있다.

1979년 4월부터 MBC FM의 '아침의 행진'을 진행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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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DJ(디스크자키)탄생 50주년 기념 DJ의 날 행사'에 참석한 고인 [촬영 황광모]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80년대 MBC FM 라디오 '아침의 행진' 진행자로 이름을 날린 방송인 백형두(白亨斗)씨가 5월31일 오전 1시께 뇌출혈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일 전했다. 향년 77세.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천 매산고,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교내 방송반에서 활동했고, 미군 방송국에서 방송한 적도 있다. 1968년부터 시보네 뮤직홀, 심지다방, OB's 캐빈 등에서 DJ와 MC로 일하다 1970년대 초 부산MBC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발탁됐다.

1979년 4월부터 MBC FM의 '아침의 행진'을 진행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조선일보가 1985년 8월18일자에 고인을 김광한(1946∼2015), 황인용, 배한성, 박원웅(1940∼2017), 이종환(1937∼2013), 김기덕과 함께 새로운 대중문화의 실력자로 거론했을 정도. 1987년 3천회 방송을 넘긴 뒤 이택림에게 자리를 넘기고, '백형두와 함께'를 진행했다.

자동차 스피드광으로 한국모터즈연맹 사무국장을 맡아서 1987년 6월 그랑프리 코리아 1회전과 11월 2회전을 개최했다. 1990년 TBS 교통방송 개국 시 '출발 서울대행진'을 맡았고, 1994년부터는 '길따라 노래따라', 1998년에는 '밤과 음악 사이'를 진행했다. 1997년 부산교통방송 방송보도부장, 2002년 원주교통방송 방송심의실장을 지냈다. 1992년에는 '카뮤직시리즈'라는 15개짜리 음악 테이프를 발매한 적도 있다. 1981년 MBC 방송연기상 특별상, 1988년 공로상을 받았다.

유족은 딸 백수임·백수희씨와 동생 백형오씨 등이 있다. 빈소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16호실, 발인 2일 오전 6시, 장지는 순천 별량면 선영. ☎ 031-961-9416

[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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