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브로커'..고레에다 감독이 말하는 배우 송강호
칸에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갖고 돌아온 영화 '브로커' 팀이 어제(31일)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우 송강호 씨에 대해 "선과 악이 뒤섞여 있는 존재"라고 말했는데요.
이선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영화 '브로커' : 우성아 우리랑 이제 행복해지자꾸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예기치 못한 과정을 그린 영화 '브로커'.
배우 송강호 씨는 '기생충' 속 반지하 가족에 이어 이번에는 엉뚱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노릇을 하게 됐는데,
[송강호/배우 : 가족에게 좀 버림받은 느낌, 늘 가족에 대한 사랑,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워하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기생충'의 아버지는 가족을 이용하려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독특한 '아버지' 역할에 6년 전부터 송강호를 점찍어 뒀다고 말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감독 : 직접적인 건 '밀양' 이지만, 물론 그 전부터 '공동경비구역 JSA'도 '살인의 추억'도 봤습니다. 송강호를 염두에 둔 짧은 플롯을 쓴 게 2016년이어서.]
동료 배우에게 때론 하늘 같은 선배이자
[강동원/배우 : 연기 장인 같으신 선배님이라…]
따뜻한 '연기 지도자'이기도 한 송강호.
[이지은/배우 : 봤는데 잘했더라 말씀해주셔서. 아침에 지나가듯 했던 말을 귀담아들으시고 모니터 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동이었는데 응원·격려해 주셔서 눈물이 고였었던…]
남우주연상 연기의 비결은 '컨셉트 없음'이라고 말합니다.
[송강호/배우 : '어떻게 할 것이다' 이런 콘셉트 세우는 것 자체가 난센스예요.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작품에 녹아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우주연상에 이름이 불리자, 멀리서 뛰어와 얼싸안은 박찬욱 감독, "코로나를 이겨냈듯 영화도 지켜낼 거"란 감독상 수상 소감에 카메라는 고레에다 감독을 비췄는데, 그 훈훈한 장면의 뒷얘기도 털어놓았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감독 : 갖고 있던, 닦으면 3도 내려가는 천으로 얼굴을 닦던 중이었어요. 박 감독의 연설은 너무 감동적이었지만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순간이었어요.]
(영상그래픽 :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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