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상순♥' 이효리, 家폭력 고백 "많이 때려, 화 맺혀..돌아간다면 다른 남자와" ('떡볶이집')

태유나 2022. 6. 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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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父 폭력 고백 "많이 때렸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른 남자도 만나 보고" 너스레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 화면.



가수 이효리가 가정사부터 2세 계획부터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5월 3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종민은 이효리에 대해 "나는 그 친구를 ’자유’라고 말하고 싶다. 자유로움에 가장 적합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효리는 “아니다. 내 마음대로 했으면 이 자리에 없다. 나도 하고 싶은 대로 못했다”라고 말했다.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평생 슈퍼스타로 살아 온 이효리. 그는 “난 무명이 없었다. 연습생 기간도 한 달 연습하고 데뷔 2주 뒤에 1위 했다”며 “무명의 설움은 없다. 유명의 설움은 감사하지 설움이 어디있냐”라고 했다. 다만 “좋은 관심일 때는 감사하지만 가십이나 힘든 일을 알릴 때는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감기 걸린 소식 만으로 신문 1면을 차지하기도. 이효리는 "15년 정도 한참 바쁘게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예민하지 않아도 될 것에 예민해졌다. 방송에서 이상하게 나오거나 하면 하나하나가 너무 신경 쓰였다. 저거 하나 때문에 내 인기가 추락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공황장애는 없냐고 묻자 “없다. 나는 잠도 잘 잔다. 우울할 때가 있는데 2시간을 안 넘는다. 멘탈 관리를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

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 화면.


이효리는 자신이 유행시킨 최고의 아이템으로 ‘스몰웨딩’을 꼽았다. 이효리는 "유행을 노리고 한 건 아니지만 그 뒤로 작게 결혼하는 게 유행했다. 당시 박수홍 럭셔리 웨딩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나 때문에 망했다더라. 나를 죽이겠다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의 웨딩드레스는 결혼하기 10년 전에 해외에서 샀던 15만 원짜리 드레스였다. 그는 "나는 드레스도 너무 많이 입어보고 화려한 메이크업도 너무 많이 해봐서 결혼식에 대한 설렘이 없었다"고 말했다. 축의금을 회수하지 못한 건 살짝 아쉽다며 "죽을 때 회수하겠다"고 농담 하기도. 

남편인 싱어송라이터 이상순과의 부부싸움 일화도 털어놨다. 이효리는 "싸워서 한 번 집을 나간 적이 있다. 갈 데가 왜 없냐. 돈도 많으니까 호텔 가서 신나게 놀았다"며 "연락이 오는데 속 한 번 타봐라 싶어서 안 받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들어가서 이틀 정도 말 안 했다. 나는 싸우지 않고 말을 안 한다. 상대방이 싹싹 빌면 풀어준다"고 회상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조건 돌아가겠다고. 이효리는 "돌아가서 지금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 까탈스럽지 않고 스태프들에게도 잘하고 품어주고 싶다. 영향력이 더 컸을 때 유기견을 입양했다고 하면 더 알려지지 않았겠냐. 톱스타지만 공손하고 베풀면서 살아보고 싶다"면서도 "왜 꼭 똑같이 살아야 하나. 다르게 살면 되지. 다른 남자도 만나 보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정사도 고백했다. 이효리는 "부모님이 500원만 들고 애 넷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오셨다. 그리고 친척들하고 돈 빌려서 이발소를 했다. 힘들게 키우셨다"며 "어렸을 때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 우리를 많이 때리셨다. 응어리가 많으니 이해는 하는데, 아직도 불만이라기보다는 가슴에 맺힌 화, 미움이 강하게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다고 아빠를 보면 막 미운 건 아니다. 아빠는 좋지만 한켠에 상처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2세 계획에 대해 "시험관까지 하고 싶진 않다. 아기가 생긴다면 정말 감사하게 키우고 싶은데 쉽지 않다. 그래도 주변에 58세에 첫 아이 낳은 사람이 있어서 용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꿈에 대해 묻자 이효리는 "또 다른 꿈을 꾸기엔 미안할 정도로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 내가 꿈을 품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다. 나를 너무 사랑해주는 남편과 제주도 자연 속에서 사는 편안한 생활. 아직도 대중들이 사랑해주시는 최상의 삶이다. 꿈을 품기조차 과분하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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