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고개숙인 이유는? [송일섭의 사진공작소]

2022. 6.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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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브로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급 CJ ENM)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참석했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주연배우 송강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시사회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영화의 주제와 비슷하게 차분하고 담담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아이유의 '욕 연기'와 송강호-강동원의 호흡을 묻는 질문 외에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기자간담회게 이어졌다. 다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첫 연출을 맡은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남우주연상까지 받자 다소 흥분된 모습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제(30일) 프랑스 칸에서 입국했는데, 아직도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송강호의 칸 남우주연상 수상은 저희 영화를 위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배우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남우주연상 호명이 된 순간, 패닉이 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기쁘다는 감정에 앞서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봉준호 감독님, 김지운 감독님 등 많은 분이 축하를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이 감동을 천천히, 야금야금 느끼고 싶다"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진행된 포토타임에서도 차분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포토타임에 으레 등장하는 손인사와 미니하트 등의 포즈가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배우들은 가벼운 미소만을 선보이며 차분한 포토타임을 가졌다.

상황은 마지막 단체 촬영 후 이어진 파이팅 포즈 촬영에서 나왔다.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파이팅 포즈를 요구했는데, 송강호가 포즈를 취하며 '브로커' 파이팅이 아닌 현재 촬영 중인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 파이팅을 외쳐 버린 것.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감독과 배우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을 넘어 웃음을 터뜨렸고 송강호도 함께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언어가 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어색해 했고 송강호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건넸다.

다소 무거울 수 있었던 기자간담회와 포토타임이 송강호의 가벼운 실수로 즐거운 분위기로 마무리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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