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까지 보내며 "곧 상장"..믿고 7천만 원 투자했다가

신용식 기자 2022. 6. 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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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상장할 기업이라고 속여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한 일당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배포한 보도자료가 확인 취재 없이 일부 매체에서 기사화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지난 2월, 30대 A 씨는 상장 예정 기업 투자 컨설팅 업체 팀장이라는 B 씨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B 씨/당시 통화 : 한 번 검색을 해보시고 제가 기사를 한두 개 정도 보내드릴게요. 심사 감사 보고서 제출하게 되면 5, 6월에도 (상장)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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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상장할 기업이라고 속여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한 일당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배포한 보도자료가 확인 취재 없이 일부 매체에서 기사화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30대 A 씨는 상장 예정 기업 투자 컨설팅 업체 팀장이라는 B 씨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베노디글로벌이란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사라고 권유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B 씨는 기사를 확인해 보라고 했습니다.

[B 씨/당시 통화 : 한 번 검색을 해보시고 제가 기사를 한두 개 정도 보내드릴게요. 심사 감사 보고서 제출하게 되면 5, 6월에도 (상장)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시거든요.]

경제 전문매체들이 작성한 기사에는 베노디글로벌이 북미 시장에 전기모터 5만 개 수출 계약을 맺었다, 평택에 5천 평 규모의
공장을 증설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회사가 6월에 상장된다는 말에 A 씨는 몇 달 뒤 결혼을 위해 모은 자금까지 몽땅 털어 7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상장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B 씨도, 베노디글로벌 회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A 씨/피해자 : 전셋집을 마련하는 결혼 자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되는 바람에 한순간에 그 꿈이 지금 무너지게 되었고 너무나도 지금 힘든 상황이고….]

피해를 호소하며 오픈 채팅방에 모인 사람이 100여 명에 달합니다.

베노디글로벌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회사 대표 이 모 씨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B 씨와 대표 이 모 씨 등을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용식 기자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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