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들에 폭행당해 뇌사..구치소의 석연찮은 대응

안희재 기자 2022. 6. 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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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구치소에서 20대 수용자가 동료 수용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수용자는 4월에도 다른 수용자에게 맞아 중상을 입었는데 구치소의 대응이 석연치 않습니다.

교정시설 내 수용자 간 폭행 사건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인력 한계로 일일이 막기도 어렵단 게 일선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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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구치소에서 20대 수용자가 동료 수용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수용자는 4월에도 다른 수용자에게 맞아 중상을 입었는데 구치소의 대응이 석연치 않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구치소에 수감 중인 28살 A 씨는 지난달 21일 아침 시내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심정지에 오른쪽 쇄골이 부러진 채였습니다.

구치소는 사흘 뒤에야 폭행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습니다.

[A 씨 아버지 : 이것저것 확인해보고 나중에 추궁하니까 그때 (다른 재소자) 두 명이 폭행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아버지는 병원에서 더 황당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들이 4월에도 쇄골 끝 부분이 부러지고 몸 곳곳 타박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3월부터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이 진단서에 남아 있던 겁니다.

4월 폭행 가해자와는 분리 수용됐지만,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새로 옮겨간 방 수용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3월부터 A 씨를 여러 차례 폭행했다던 첫 번째 가해자는 두 번째 폭행 사건이 나고 이틀 뒤에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A 씨 아버지 : 처벌도 이번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한 거지, 그때 당시에 처벌한 게 아니거든요.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면 이번 같은 사건이 사전에 방지가 됐을 거라고….]

법무부는 당시 치료 등 필요한 조치를 했고, 이번 사건 역시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교정시설 내 수용자 간 폭행 사건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인력 한계로 일일이 막기도 어렵단 게 일선 반응입니다.

법무부가 특별점검에 나서고 재발 방지도 약속했지만,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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