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들에 폭행당해 뇌사..구치소의 석연찮은 대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구치소에서 20대 수용자가 동료 수용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수용자는 4월에도 다른 수용자에게 맞아 중상을 입었는데 구치소의 대응이 석연치 않습니다.
교정시설 내 수용자 간 폭행 사건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인력 한계로 일일이 막기도 어렵단 게 일선 반응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천구치소에서 20대 수용자가 동료 수용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수용자는 4월에도 다른 수용자에게 맞아 중상을 입었는데 구치소의 대응이 석연치 않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구치소에 수감 중인 28살 A 씨는 지난달 21일 아침 시내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심정지에 오른쪽 쇄골이 부러진 채였습니다.
구치소는 사흘 뒤에야 폭행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습니다.
[A 씨 아버지 : 이것저것 확인해보고 나중에 추궁하니까 그때 (다른 재소자) 두 명이 폭행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아버지는 병원에서 더 황당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들이 4월에도 쇄골 끝 부분이 부러지고 몸 곳곳 타박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3월부터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이 진단서에 남아 있던 겁니다.
4월 폭행 가해자와는 분리 수용됐지만,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새로 옮겨간 방 수용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3월부터 A 씨를 여러 차례 폭행했다던 첫 번째 가해자는 두 번째 폭행 사건이 나고 이틀 뒤에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A 씨 아버지 : 처벌도 이번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한 거지, 그때 당시에 처벌한 게 아니거든요.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면 이번 같은 사건이 사전에 방지가 됐을 거라고….]
법무부는 당시 치료 등 필요한 조치를 했고, 이번 사건 역시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교정시설 내 수용자 간 폭행 사건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인력 한계로 일일이 막기도 어렵단 게 일선 반응입니다.
법무부가 특별점검에 나서고 재발 방지도 약속했지만,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음주운전' 김새론, 채혈 검사 결과 나왔다…“면허 취소 수준”
- BTS 등장에 백악관도 휘둥그레…꽉 찬 브리핑룸에 30만 동시 접속
- 잇따른 폭행으로 결국, 뇌사에 이르렀다…구치소 대응은
- “수출 계약 맺어” 호재 기사 믿고서 투자했다가…
-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6월부터 영업 중단…무슨 일이
- “경제 실패 책임” vs “재산 신고 누락”
- '왕릉뷰 아파트' 결국 입주 시작…법적 해결 물 건너갔다
- 밀양 산불, 바람 타고 삽시간에 번졌다…470여 명 대피
- 국민의힘 “최소 9곳”, 민주당 “5곳이라도”…남은 변수는
- “나는 노예” 에토미데이트 성폭행…의사는 “그런 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