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5년 만에 부활한 정통 오프로더 포드 '브롱코'

연선옥 기자 2022. 6. 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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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상징적인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롱코'를 1996년 생산 중단 후 25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브롱코에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지형관리 시스템 'G.O.A.T. 모드(Goes Over Any Type of Terrain)'가 적용됐다.

포드코리아는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시스템과 트레일 툴박스가 장착돼 브롱코의 오프로드 능력이 강화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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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상징적인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롱코’를 1996년 생산 중단 후 25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전면은 양쪽 끝 둥근 모양의 헤드램프와 단단한 그릴 중앙에 자리 잡은 ‘브롱코(BRONCO)’ 글자가 인상적이다. 껑충 올라간 보닛 양옆으로 큼직한 사각 사이드미러가 있고, 각진 차체가 어떤 길이든 주파할 수 있을 것 같은 강인한 느낌을 준다. 역사가 오래됐고, ‘오프로더의 드림카’로 불리는 모델이라 그런지 시승하는 동안 차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포드 '브롱코' 전면./연선옥 기자

내부 디자인은 실용적이면서도 깔끔하다. 커다란 스티어링 휠 옆 중앙 스크린 위에 비상등과 같은 버튼이 있고, 스크린 아래 공조와 오프로드 주행 설정을 돕는 버튼이 있다. 2륜, 4륜 선택은 기어 옆 다이얼식 버튼으로 탑재돼 활용성이 좋다. 다만 스크린 내 스마트폰 연결은 활용도가 떨어진다.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으면 내비게이션도 쓰기 어렵다.

처음 좌석에 앉으면 착좌감이 매우 단단하다. 험난한 길을 다니는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시트다. 오프로드에서 주행 성능은 명불허전이다. 자갈이 많고 곳곳이 움푹 파인 파주의 한 비포장도로를 달렸는데, 커다란 바퀴가 거침없이 앞으로 나갔다. 차체가 높고 육중했지만, 어려움 없이 높은 경사의 길도 빠르게 올라갔다. 브롱코에는 2.7L V6에코부스트 트윈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5kg.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10단 자동 변속기가 결합됐다.

포드 '브롱코' 내부 모습./연선옥 기자

액셀과 브레이크 모두 단단해서 가속과 감속 성능 모두 만족스러웠다. 길이 울퉁불퉁해 탑승자에 충격이 상당히 많이 전달되는 환경이었지만, 자세가 많이 흐트러지거나 쏠리지 않았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안정적인 속도로 차가 스스로 내려간다. 오르막길에서 시야를 많이 확보할 수 있고, 큰 사이드미러와 스크린을 통해 외부 도로 환경 정보를 운전자가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브롱코에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지형관리 시스템 ‘G.O.A.T. 모드(Goes Over Any Type of Terrain)’가 적용됐다. 도로 환경에 맞게 6가지(일반·에코·스포츠·눈길·모래·진흙·비포장)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포드코리아는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시스템과 트레일 툴박스가 장착돼 브롱코의 오프로드 능력이 강화됐다”라고 설명했다.

포드 '브롱코' 옆모습./연선옥 기자

일반 도로에서의 오랜 주행은 피로도가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로드 모델이다 보니 안락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브롱코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지붕과 차 문을 편리하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때문인지 주행 중에 삐걱대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 속도를 높이면 노면 소음도 많이 느껴진다.

새로 탄생한 브롱코에는 첨단 기술도 추가됐다. 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코-파일럿 360′ 시스템에는 ‘어뎁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시스템’, 차량 내부 스크린을 통해 휠 주위를 비롯한 차량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과 야간 주행에 도움을 주는 오토 하이빔 기능이 포함됐다.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견인 장치도 장착할 수 있다.

포드 '브롱코' 뒷모습./연선옥 기자

차체가 큰 만큼 실내 공간도 여유롭다. 브롱코의 차 길이는 4810㎜, 폭 1930㎜이고, 휠베이스(축거)는 2950㎜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지프 ‘랭글러’보다 길이는 짧지만, 높이가 1930㎜으로 높은 편이라 탑승자가 느끼는 공간감은 상당하다. 트렁크 공간도 넓어 활용도가 높다.

연비는 리터당 8.2㎞, 배기량은 2694cc다. 브롱코 가격은 6900만원(부가세 포함, 개소세 3.5%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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