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고 결혼했다?" 유하나 한유라, 남편 유명세에 우는 아내들 [스타와치]

[뉴스엔 이해정 기자]

아무리 막장 예능이 유행이라지만 멀쩡한 가정까지 파탄내는 불쾌한 추측은 과감한 '통편집'이 필요하다.

개그맨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 야구선수 이용규의 아내 배우 유하나가 결혼 관련 황당한 루머에 칼을 빼들었다.

방송작가 겸 방송인 출신인 한유라는 5월 31일 개인 SNS에 온라인의 한 게시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정형돈, 한유라 부부에 관한 악질적인 루머가 담겨 있는 내용으로 누리꾼은 "한유라가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형돈과 결혼했다", "정형돈의 돈으로 청담동에 카페를 차리고 고급 외제차, 명품으로 사치했다"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한유라는 "정말 단 한 줄의 사실도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009년 정형돈과 결혼한 한유라는 쌍둥이 딸과 함께 미국 하와이에 거주 중이다. 그의 SNS 계정은 정형돈을 연상케하는 '도니파이브'로 시작하며, 소개글에는 "내 남편 도니, 내 쌍둥이 딸들 유주, 유하"가 적혀있다. 가장 최근 게시물 역시 정형돈과의 사진으로 장거리 결혼 생활의 그리움이 묻어난다. '한 줄의 팩트도 없는' 루머대로 '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혼생활이라기보단 차라리 유난스러울 정도로 애틋한 부부에 가깝다. 한유라가 장문의 해명글을 남길 가치도 느끼지 못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남편의 유명세를 아내가 대신 치른 경우로는 야구선수 이용규의 아내 배우 유하나도 있다. 유하나는 최근 스폰서 루머에 대해 "면허증도 없는 제가 외제차까지 몰고 다녔고 돈을 보고 남편에게 접근했다는, 제 지인들이라면 사실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디션 보러 다니면서 촬영하기 바빴다. 그러다 26살에 결혼했고 유명하지 않았으나 남편 덕에 아직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두 아이의 엄마고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주부"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잘난 남편의 유명세라고 웃고 넘기기엔 스스로 루머를 나열하고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가혹해 보인다. 무대응은 인정하는 꼴이, 발끈하면 유난스러운 사람이 되는 난감한 처지에 놓인 스타와 그의 가족들.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당연한 말을 설득하는 동안 정작 루머의 불씨를 던진 이들은 귀를 막고 있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사진=유하나, 한유라 SNS)

뉴스엔 이해정 hae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