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점 기대감..2분기 컨센서스 우상향 종목은?

유준하 2022. 6.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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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펀더멘털 '양호'..이차전지 강세 뚜렷
물가 고점 기대 유효..환율 사흘 연속 하락
외국인 1조원대 나홀로 순매수 '눈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물가 피크아웃(정점통과) 기대감과 중국 봉쇄 완화로 인해 재차 위험자산 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분기 펀더멘털 ‘양호’…이차전지 강세 뚜렷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인 상장사 146개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조1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42조709억원 대비 2.57%(1조837억원)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만 해도 40조원대를 보이며 전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지만, 1개월 전 42조8000억원 대로 늘어나더니 43조원대까지 증가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우려를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만약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했다면 2분기, 3분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을 것이고, 이익증감률의 저점 확인 시기는 더 뒤로 밀렸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처럼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3개월 전에서부터 가장 높은 증가율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종목은 엘앤에프(066970)였다. 이차전지 관련주인 엘앤에프는 3개월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71억원에 불과했지만, 1개월 전 449억원대로 급증하더니 현재 추정치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찬가지로 이차전지 관련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컨센서스 증가세가 뚜렷했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5007억원이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전 7524억원까지 늘어나 현재 9154억원이 기대되는 수준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출하량은 하반기 완성차의 생산회복에 선행해 2분기부터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며 “실적은 이미 1분기 바닥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대덕전자(353200)와 해성디에스(195870) 등 반도체 관련주 증가세가 뚜렷했다. 대덕전자의 경우 3개월 전 297억원의 컨센서스에서 현재 490억원까지 치솟은 상태이며 해성디에스는 같은 기간 303억원에서 470억원으로 종전 수치의 절반 가까이 증가했다.

LX인터내셔널(001120)의 증가세도 주목된다. 3개월 전 1444억원이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223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에너지·팜 부문에서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가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물가 고점 기대…환율 사흘 연속 하락에 외국인 ‘사자’

환율 하락세 또한 예사롭지 않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8.60원)보다 1.40원 하락한 123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렇다 보니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나홀로 코스피 주식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1조60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은 3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강세를 지속했던 달러가 피크아웃했다”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우려를 경감시켜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가 피크아웃이라는 기대감 또한 유효한 상황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확인된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대비 6.3% 상승해 3월 대비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근원 PCE 상승률 역시 전월 5.2%에서 4.9%로 낮아졌다”고 짚었다.

이어 오는 6월에는 하락폭이 과했던 대형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본격적인 반등은 하반기일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 등에서 경기 반등이 확인되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될 것이고 대형 수출주들 주도의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전달의 47.4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상하이 코로나 봉쇄가 완화되면서 경제 위축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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