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이정재 선배가 감독 안 할 거냐고..제작에는 관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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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생애 첫 칸영화제 방문에서 해외 활동에 대한 의지와 제작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동원은 오래전부터 꿈꿔온 해외 영화인과의 협업을 이뤄낸 것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가 작품 미팅 때문에 미국에도 자주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도 제안이 많고 적극적이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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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강동원이 생애 첫 칸영화제 방문에서 해외 활동에 대한 의지와 제작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동원은 오래전부터 꿈꿔온 해외 영화인과의 협업을 이뤄낸 것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가 작품 미팅 때문에 미국에도 자주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도 제안이 많고 적극적이다"라고 운을 뗐다.
강동원은 영화 '브로커'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랑 호흡을 맞췄다. 이 만남은 강동원에 대한 고레에다의 관심과 고레에다에 대한 강동원의 존경으로부터 시작됐다.
고레에다 감독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강동원은 "7년 전인가 감독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한국 배우 중에 누구와 작업을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제 이름을 언급하셨다. 그래서 제가 연락을 드려서 따로 뵙자고 했다. 괜찮은 작품이 있으면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만남이 지금의 '브로커'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강동원은 일본 감독이 연출하는 한국 영화로 배우 인생에 의미 있는 도전을 했지만, 그의 꿈은 보다 원대하다. 수년 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하며 영어 공부에도 정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동원의 영어 실력은 통역 없이도 의사소통이 가능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강동원은 "영어를 쓰는 것은 크게 힘들지 않은데 이메일에 답장하는 것이 힘들다. 워낙 영어 이메일이 많이 오니까"라고 웃어 보였다.
해외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일단 미국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을 했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원이 생각하는 좋은 작품의 기준은 뭘까. 강동원은 "전작과 비슷한 캐릭터는 안 하려고 한다. 내가 재미를 못 느낀다. 신인 감독과 9편이나 작품을 하다 보니 신인 감독의 시나리오가 정말 많이 들어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잘생김을 포기하는 영화들을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고 묻자 "그런 건 아니다. 시나리오 좋으면 늘 한다. (잘생김을) 버리려고 한 적도 없다. 캐릭터에 맞게 연기할 뿐"이라고 손사레를 쳤다.
강동원은 영화 제작에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7년 전에 만들어둔 제작사가 있다. 그곳에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작품 미팅이 많다 보니 프로젝트가 중단됐는데 다시 제작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감독 강동원'도 볼 수 있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연출은 실력도 안되거니와 한 작품에 2~3년씩 쏟아야 하기에 힘들 것 같다. 제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서 한번 하면 엄청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어설프게 감독 도전은 안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놉시스로 발전시키고, 전문 작가에게 각본을 맡기는 형태의 작업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시놉은 이틀, 2주 안에도 쓸 수 있는데 각본을 쓰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을 요한다. 지금은 연기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정재 선배가 저한테 "너 연출 안 할 거야?"라고 묻더라. 제가 생각이 없다고 하니까 "너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더라. 하지만 지금은 연출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협업한 '브로커'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현지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 작품에서 강동원은 보육원 출신의 브로커 '동수'로 분했다. 힘을 뺀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로 종전보다 향상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브로커'는 오는 8일 국내에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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