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161km 에이스급 만나다니..류현진 3승 도전 가시밭길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이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선발 매치업을 보면 '가시밭길'이 예고된 상태다.
류현진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시즌 3승 사냥을 노린다. 개막 초반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은 복귀 후 3경기에서 2승과 평균자책점 1.72로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5.48. 아울러 메이저리그 통산 999⅓이닝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000이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에 앞서 1000이닝을 돌파한 한국인 투수는 박찬호로 통산 1993이닝을 남겼다.
이처럼 류현진에게 중요한 일전인데 상대 선발투수가 올해 '괴물투'를 보여주고 있어 류현진을 위협하고 있다.
화이트삭스가 내세우는 선발투수는 우완 마이클 코펙(26). 코펙은 올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로 특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무엇보다 코펙의 장기는 묵직한 패스트볼이다. 양키스전에서 5회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상대로 던진 공은 무려 100.2마일(161km)이었다. 7회말에 던진 마지막 공도 98.3마일(158km)이었으니 그가 얼마나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는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코펙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보스턴은 2016년 12월 크리스 세일을 영입하기 위해 코펙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고 그렇게 코펙은 '하얀 양말'로 갈아신었다.
코펙은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공백기를 가져야 했고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 옵트아웃을 선언하면서 2021시즌에야 복귀가 가능했다. 지난 해 44경기(4선발)에 나와 4승 3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코펙은 올해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듭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류현진이 '괴물' 오타니 쇼헤이를 꺾은 기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코펙이 100마일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공으로 경기를 지배할지 흥미롭게 지켜볼만 하다.
[류현진(첫 번째 사진)과 마이클 코펙.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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