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감독상' 박찬욱 감독, "'기생충' 이전과 이후로 시대구분할 수 있다" 극찬[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극찬했다.
그는 최근 칸 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미국 유력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를 가졌다.
5월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기생충’은 결정적인 하나의 사건같은 영화였다. 모든 것이 ‘기생충’ 이전과 이후로 시대구분을 할 수 있다. 한국 영화산업 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영화에서도 그만큼 결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게임’도 역시 그렇다. 비영어권 영화들이 세계 관객에게 접근하는 사건을 만들었다. 두 감독이 모두 내 친구이고,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 그는 “극장영화는 최적의 상태로 관객에게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영화가 할 수 없는 긴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난 단편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다. 어떤 것이든 하고 싶다”면서 유연한 입장을 전했다.
‘헤어질 결심’탕웨이 캐스팅과 관련, 그는 “공동작가에게 박해일을 남자주인공으로 상상해보라고 했다. 그러나 여자배우는 처음부터 탕웨이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중국인으로 설정하고 출발했다”고 밝혔다.
‘헤어질 결심’에 영향을 준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른 영화를 참고하거나 떠올려본 적은 없다. 공동작가에게 추천한 작품은 딱 하나 있다. 옛날영화 ‘밀회’라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29일 개봉 예정.
[사진 = AFP/BB NEWS, 버라이어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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