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에 주식부호 상위 30명 평가액 연초보다 22조원 줄어

김기훈 2022. 6.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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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홍라희 전 관장 지분가치 2조9천880억원↓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주식평가액 반토막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주식부호 상위 30명의 주식평가액이 연초보다 22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특수와 기업공개(IPO) 흥행 등에 힘입어 약진했던 IT·게임 업종 창업자들의 경우 주식평가액이 반 토막 나며 주식부호 랭킹에서도 뒷순위로 밀려났다.

주식가치 상위 30위 변화 [리더스인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명의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상위 500명의 주식 가치는 153조7천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의 184조8천480억원(1월 3일 종가기준)보다 16.8%(31조934억원) 감소한 것이다.

범위를 상위 30명으로 좁히면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103조9천730억원에서 81조645억원으로 22조9천8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98에서 2,642로 11.5% 하락했다.

또 상위 500명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줄어든 사람은 363명, 늘어난 사람은 137명이었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3조280억원으로 연초(14조1천770억원)보다 8.1%(1조1천49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인물은 이 부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었다.

홍 전 관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1조원에서 8조122억원으로 27.2%(2조9천880억원)나 하락했다.

홍 전 관장은 올해 3월 삼성전자 주식 1천994만1천860주(1조3천720억원어치)를 매각한 바 있다. 홍 전 관장은 2020년 10월 남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에 따른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 처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주가까지 하락하면서 보유 지분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 전 관장의 주식평가액은 이 부회장에 이어 2위였다.

한때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 가치는 연초(6조7천697억원)보다 28.7%(1조9천401억원) 하락한 4조8천296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장은 주식평가액 순위에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5천18억원)에 밀리면서 한 계단 하락한 5위가 됐다.

또 IT, 게임, 엔터 분야 창업주들의 주식평가액도 1조원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8천735억원으로 연초보다 37.7%(1조7천359억원) 줄었고, 주식부호 순위도 연초보다 4계단 하락해 11위로 밀렸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과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반 토막 수준이 됐다.

김 의장과 박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각각 연초보다 53.3%(1조6천816억원), 57.0%(1조5천56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장 후 흥행몰이에 성공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보다 1조4천829억원(45.9%) 줄어든 1조7천499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식 부호 순위도 14위로 연초보다 3계단 하락했다.

이밖에 1조원 이상 주식 가치가 하락한 이로는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이사회 의장(1조2천928억원, 40.0%↓),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조2천267억원, 27.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조1천490억원, 8.1%↓),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1조965억원, 21.0%↓) 등이 있다.

상위 30위 내에서 주식 가치가 상승한 이는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2명뿐이다.

정 이사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조1천262억원에서 10.6%(1천197억원) 늘어난 1조2천459억원을 기록했다. 정 이사장은 주식 부호 순위에서도 연초보다 6계단 오른 19위에 랭크됐다.

신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6천861억원에서 7천874억원으로 14.8%(1천12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점차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0위권 내에서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부호는 정용지 케어젠 대표였다.

정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연초보다 58.4%(2천614억원) 증가했으며, 주식평가액 순위도 연초보다 29계단 상승해 32위가 됐다.

이 외에도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1천624억원, 35.4%↑), 정몽진 KCC 회장(739억원, 12.0%↑),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298억원, 6.3%↑), 홍석조 BGF그룹 회장(427억원, 9.4%↑), 허창수 GS건설 회장(193억원, 4.2%↑) 등도 주식평가액이 늘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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