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탄 류현진, 화이트삭스와 '악연' 끊고 3연승+1000이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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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호투를 이어가는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즌 3승과 통산 1000이닝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화이트삭스를 다시 상대한 지난해 8월27일 홈 경기는 시즌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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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승 ERA 1.72 호투, 통산 999⅓이닝 소화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상 복귀 후 호투를 이어가는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즌 3승과 통산 1000이닝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에게 많은 것이 걸려 있는 한판이다. 5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고 화이트삭스와 악연도 끝내야 한다. 아울러 역대 메이저리그 한국인 두 번째 1000이닝도 달성할 수 있는 경기다.
시즌 초반 2경기 연속 조기 강판으로 최악의 행보를 보였던 류현진은 5월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5월 중순에 복귀한 이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15⅔이닝 3실점)로 활약했다.
지난 5월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한일 야구 자존심이 걸린 오타니 쇼헤이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고 2실점으로 버텨 승리 투수가 됐다. 오타니와 투타 대결에서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우위를 보였다.
당시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공 65개만 던지고 교체됐으나 다행히 몸에 이상은 없어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만약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약 1년 만에 3경기 연속 승리투수를 기록하게 된다. 앞서 류현진은 2021년 5월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시작으로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과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3경기 연속 승리를 올린 바 있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에 갚아야 할 빚이 있어 동기부여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두 번 등판했는데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해 6월11일 원정 경기에서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이 2점밖에 지원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1회부터 3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화이트삭스를 다시 상대한 지난해 8월27일 홈 경기는 시즌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 류현진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3⅔이닝 동안 홈런 3개를 얻어맞고 무려 7실점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피홈런 타이기록이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류현진은 크게 흔들렸고 그를 향한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다르다. 주춤했던 류현진은 정상 궤도에 오른 반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93승69패)였던 화이트삭스는 올해 승률 5할(23승23패)에 그치고 있다. 타선의 파괴력도 떨어져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0.646으로 공동 27위에 머물러 있다. 홈런도 40개로 경기당 평균 0.87개 수준이다.
등판을 앞둔 류현진에게 호재도 생겼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3위(0.356)에 올라 있는 팀 앤더슨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화이트삭스 타선의 무게가 더 떨어진다. 앤더슨은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에인절스전까지 999⅓이닝을 소화했던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역대 한국인 두 번째로 1000이닝 투구를 달성하게 된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25명 중 투수는 류현진 포함 15명인데 이중 1000이닝 투구를 기록한 이는 박찬호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1993이닝을 던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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