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분석팀이 옳았다?..피츠버그 박효준은 '수모', 양키스 홈즈는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 ERA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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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 양키스 팬 사이트 '양크스 고 야드'는 양키스 가 트리플A에서 펄펄 날고 있던 박효준을 콜업하지 않자, 이는 양키스 분석팀이 박효준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박효준은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3할5푼이 넘는 타율과 1.0이 넘는 OPS를 기록하고 있었다.
양키스는 박효준의 대성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포기했다.
지금처럼 박효준이 계속 부진할 수도 있고, 홈즈가 아예 양키스의 주전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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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 양키스 팬 사이트 ‘양크스 고 야드’는 양키스 가 트리플A에서 펄펄 날고 있던 박효준을 콜업하지 않자, 이는 양키스 분석팀이 박효준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박효준은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3할5푼이 넘는 타율과 1.0이 넘는 OPS를 기록하고 있었다.
게다가, 주전 유격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부진하자 박효준을 콜업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결국, 박효준은 양키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택시 스쿼드에 합류했다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한 타석만 소화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양키스는 처음부터 박효준을 처음부터 메이저리거로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후 양키스는 박효준을 피츠버그에 트레이드해버렸다. 박효준에게는 오히려 잘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박효준을 내주고 데려온 선수는 클레이 홈즈였다. 피츠버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불펜 투수였다. 양키스 팬들은 ‘밑지는 장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양키스 분석팀의 판단은 정확했다. 박효준은 피츠버그에서 잠시 뛴 후 트리플A로 내려갔다.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들긴 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트리플A에서 박효준은 2할대 초반의 타율에 허덕이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5월 30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알고 보니 ‘임시방편’이었다. 하루 만에 트리플A로 내려가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반면, ‘잘못 데려온 투수’라며 비판을 받았던 홈즈는 양키스에서 빛을 발했다. 박효준과 트레이드된 후 그는 1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양키스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금 홈즈는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주전 마무리 아돌리스 채프먼이 부진 속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그를 대신해 마무리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5월 31일 현재 6세이브, 0.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박효준에게 기회를 주면, 대성할 재목으로 판단하고 그를 영입했다. 양키스는 박효준의 대성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포기했다.
지금으로서는 양키스의 판단이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곳이 프로 스포츠 세계다. 상황이 언제 뒤바뀔지 모른다. 지금처럼 박효준이 계속 부진할 수도 있고, 홈즈가 아예 양키스의 주전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트레이드의 성패는 반반이다. 도박에 가깝다. 잘 되면 ‘대박’이고 잘못되면 ‘쪽박’이다.
박효준은 아직 젊다. 얼마든지 반전할 수 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트리플A에서 착실히 실력을 쌓아간다면, 피츠버그의 판단도 옳았음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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