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경쟁자, 강정호 동료, 토론토 20승..133승 좌완 햅,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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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경쟁자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승 투수로 활약했던 좌완 J.A. 햅(40)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햅이 지난주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햅은 FA 미계약 신분으로 시장에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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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박찬호의 경쟁자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승 투수로 활약했던 좌완 J.A. 햅(40)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햅이 지난주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햅은 FA 미계약 신분으로 시장에 남아있었다. 직장 폐쇄로 메이저리그가 멈췄고, 지난 3월 셧아웃 해제 후에도 햅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햅은 “겨울 내내 마음이 왔다 갔다 했다. 개막전을 TV로 보면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고, 은퇴할 시간이라는 느낌이 왔다. 이제 아빠로서 아이들을 위할 때가 됐다. 당분간 전업 아빠가 되는 과정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햅은 지난 200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했다. 196cm 장신의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은 그의 풀타임 첫 시즌은 2009년. 당시 시범경기까지 5선발 자리를 놓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경쟁했다. 박찬호가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 끝에 5월말 불펜으로 이동했고, 햅이 5선발 자리에 들어와 로테이션을 돌았다.
그해 35경기(23선발) 166이닝을 던지며 12승4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활약,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 2위에 올랐다. 이후 성장이 멈추면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론토, 시애틀 매리너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연이어 트레이드됐다.
2015년 7월말 피츠버그 이적 후 11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1.85로 반등에 성공했다. 팔 각도에 변화를 주며 제구를 잡고 커리어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때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가 햅의 동료로 함께했다. 그해 9월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강정호가 6회 만루 홈런을 치면서 햅의 승리를 돕기도 했다.
시즌 후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복귀했다. 계약 첫 해였던 2016년이 커리어하이 시즌. 그해 32경기에서 195이닝을 책임지며 20승4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63개의 성적을 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7위에 올랐다. 2018년 올스타에 선정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뉴욕 양키스로 옮겼다.
시즌 후 양키스와 3년 51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까지 총 8개 팀을 오가면서 15시즌을 롱런했다. 통산 354경기(328선발) 1893⅔이닝을 던지며 133승100패 평균자책점 4.13 탈삼진 1661개. 커리어 초반에는 기대에 못 미친 유망주였지만 30대 이후 기교파로 변신에 성공, 두 자릿수 승수만 10시즌으로 꾸준함을 뽐냈다. 2008년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함께했고, 2018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네소타, 세인트루이스를 오가며 30경기 152⅓이닝 10승8패 평균자책점 5.79로 하락세가 뚜렸했다. 하지만 7월말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넘어온 뒤 11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활약, 김광현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8월11일 피츠버그전에선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에게 커리어 첫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15년을 뛰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도 크고 작은 인연들로 얽힌 커리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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