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국 "父, 코로나19 감염 하루 만에 돌아가셨다"('진격의 할매')

2022. 6. 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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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양상국이 고민을 공개했다.

양상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출연해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50일이 조금 지났다"며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는데 수술하면서 뇌출혈이 터진 거야. 그래가지고 후유증으로 요양 병원에서 재활하시던 중 코로나19 감염 하루 만에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살다 살다 이런 장례식은 처음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곧장 장례식장으로 출발을 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같이 계셨는데... 어머니가 코로나19에 걸렸잖아. 어머니가 자가 격리 대상자라 집으로 가셔야 되는 거야. 형이 원래 해외 출장을 다니는 일을 하는데 2년 동안 안 가다가 전날에 미국 출장을 간 거야. 그래서 아무도 없는 거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설상가상 아버지가 코로나19 환자라 화장을 하겠대. 가족도 없이. 나는 '이건 아니다. 기다려라' 그래가지고 일단 화장을 안 했다. 그리고 코로나19 환자만 받는 장례식장을 찾아서 아버지를 모셨는데, 처음에는 슬퍼서 눈물이 났는데 생각보다 눈물이 안 나는 거야. 내가 혼자 해야 된다는 부담이 너무 크더라고"라고 토로했다.

이에 박정수는 "아버지는 뵀어?"라고 물었고, 양상국은 "처음에는 못 뵀지. 그러다 3일 후 형이 도착하면 한 번 보여주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형과 함께 아버지를 보러 갔는데 수의도 못 입고 누워 계셨다. 수의 대신 비닐 팩 안에 계셨다. 우리는 방역복을 입고 입관하러 갔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만져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그것도 너무 후회가 되더라"라고 고백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진격의 할매'는 인생경험 도합 238살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인생 후배들에게 고민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 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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