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5월 물가상승률 8.1%..사상최고 경신

송경재 2022. 6. 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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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물가 상승률이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 5월 물가상승률, 사상최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유로존 5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2위 경제국 프랑스는 이날 높은 물가상승률 등을 이유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를 '제로(0)'에서 '-0.2%'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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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로존 5월 물가가 1년전보다 8.1% 올라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유로스타트가 5월 31일(현지시간) 밝힌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4월 27일 독일 함부르크 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ECB의 금리인상 압박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AP뉴시스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물가 상승률이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유 90%를 수입금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유가 상승에 따른 추가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행보도 빨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5월 물가상승률, 사상최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유로존 5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는 4월 상승률 7.4%, 시장 전망치 7.7%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4월 3.5%에서 5월 3.8%로 더 뛰었다. 역시 시장 전망보다 높았다.

근원 물가지표가 오르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세만이 아니라 물가 전반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음을 뜻한다.

물가지표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가 뛰었다.

ECB, 금리인상 나서나
ECB가 지표로 삼는 근원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오는 9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 압박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ECB 수석이코노미스트 필립 레인이 제시한 '기준선' 역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인은 ECB가 7월 회의에서 0.25%p, 그리고 9월 회의에서 다시 한 번 0.25%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0.25%p를 '기준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4일 그랬던 것처럼 ECB내 매파는 0.25%p 대신 0.5%p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는 매파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7월 0.5%p 인상 가능성 고조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슨 이코노미스트는 5월 물가지표로 볼 때 ECB가 이전 같은 방식으로는 물가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7월 0.5%p 금리인상 가능성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채 시장에서는 7월~12월 6개월에 걸쳐 ECB가 매번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아직은 그렇지만 0.25%p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CB가 7월부터 통화정책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올리되, 적어도 4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민 깊어진 ECB
ECB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집행이사회 위원들 대부분은 중앙은행 물가 목표치 2%의 4배가 넘는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인 예금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

ECB 지역내 은행들이 ECB에 돈을 맡길 때 물리는 예금금리는 2014년 이후 마이너스(-) 상태로 현재 -0.5%까지 떨어졌다. ECB는 경기부양을 위해 은행들이 시중에 돈을 풀지 않고 ECB에 돈을 예금하면 이자 대신 벌금을 매겨 왔다.

그러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를 잡으려는 급격한 금리인상이 유로존 경제를 침체로 몰고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는 이미 일부에서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유로존 2위 경제국 프랑스는 이날 높은 물가상승률 등을 이유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를 '제로(0)'에서 '-0.2%'로 하향조정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는 한편 경제를 침체로 몰고가지 않기 위해 긴축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ECB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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