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는 이야기 담긴 공감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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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리코더의 도시다.
1960년대 중반 춘천교대 음악과의 고 박재훈 교수의 리코더 도입에 이어 춘천 출신 조진희, 임종환 등이 해외 유학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 거듭났다.
리코더 전공자가 거의 없었던 한국에서 신윤희는 독일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각종 해외 연주자들과의 협연과 독일 함부르크 콘서트홀 독주회 등을 거치며 리코더계의 선구자와 같은 역할을 자임했다.
춘천리코더페스티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리코더 발전과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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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 공연
악기 특성 살린 로비 연주 눈길
"일상 속 소통하는 예술 추구
고향 춘천 후진 양성에도 힘써"
춘천은 리코더의 도시다. 1960년대 중반 춘천교대 음악과의 고 박재훈 교수의 리코더 도입에 이어 춘천 출신 조진희, 임종환 등이 해외 유학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 거듭났다. 그중에서도 1991년 리코더 전곡으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들어간 신윤희는 단연 주목받은 아티스트였다. 리코더 전공자가 거의 없었던 한국에서 신윤희는 독일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각종 해외 연주자들과의 협연과 독일 함부르크 콘서트홀 독주회 등을 거치며 리코더계의 선구자와 같은 역할을 자임했다.
바로크 시대 목관악기의 왕으로 군림했던 악기 리코더가 신윤희(사진)의 호흡으로 다시 살아난다. 신윤희의 데뷔 30주년 음악회가 3일 오후 7시 30분 축제극장 몸짓 로비에서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C.P.E 바흐의 소나타를 비롯해 J.S 바흐의 파르티타, 요한 하인리히 슈멜처의 소나타, 히사이시조의 ‘썸머’, 비발디의 트리오 소나타 등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된다. 바로크 바이올린 김지영, 바로크 첼로 강지연, 하프시코드 조상윤이 협연자로 나선다. 공간 울림이 중요한 리코더의 특성을 살려 로비에서 음악회를 진행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신윤희 리코디스트에게 리코더는 학교에서 배우는 악기 이상이다. 신 리코디스트는 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리코더를 오래 공부하다 보니 어려운 벽에도 부딪치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리코더가 시대를 반영하는 악기인 동시에 어떤 철학적인 생각을 알려주는 동반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리코더 연주를 어렵지 않게 감상한다. 언어학이 다루는 표현법도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리코더의 강점을 설명했다.
신 리코디스트는 데뷔 30주년을 계기로 ‘일상 속의 예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바로크 음악은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있는 장르”라며 “우리나라 음악과의 융복합도 시도하는 등 클래식을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윤희는 1996년 빈 국립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리코더 전공 수석 졸업을 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예술의전당 독주회 등을 가졌고 국정교과서 리코더 음원을 녹음했다. 춘천리코더페스티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리코더 발전과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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