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머나먼 '6만전자' 탈출의 길..낮아지는 목표가

안혜신 2022. 6.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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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증권사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목표가 줄하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낮추는 한편 투자의견도 기준 '강력 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증권가는 대체로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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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목표가 줄하향 이어 5월도 목표가 하향 이어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4분기 실적 둔화 전망
"대외적 악재 충분히 반영된 주가 수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6만전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증권사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나올 수 있는 악재는 모두 나왔다’면서 매수 관점은 유지하고 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4%(300원) 하락한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6만4900원까지 빠지면서 지난달 28일 기록했던 52주 신저가인 6만45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면서 6만8000원까지 회복해 ‘7만전자’ 입성을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다시 한 번 6만7000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녹록지 않다. 개인용컴퓨터(PC)는 소비자 수요 둔화, 모바일은 중화권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 그동안 수요 버팀목이었던 서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부 중국 데이터센터업체의 오더컷(주문 축소) 루머, 미국 업체의 데이터센터 사용 기한 연장 가능성 제기 등이다. 이밖에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실망, 1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NAND) 시장점유율 하락,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 부정적 예상 등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소폭 낮췄다. 현대차증권 역시 이보다 앞서 목표가를 10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목표가 줄하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4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낮추는 한편 투자의견도 기준 ‘강력 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9만6000원→8만7000원), 메리츠증권(9만6000원→8만4000원), 하이투자증권(8만9000원→8만2000원) 등도 목표가를 조정했다.

앞으로 실적 전망도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하이투자증권은 4분기부터 실적 둔화를 전망하면서 주가 추가 조정 가능성도 점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정보기술(IT) 완제품 출하 둔화와 재고 증가에 따라 향후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과 모바일 부문 재둔화에 따라 오는 4분기부터 분기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는 대체로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큰 폭의 주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 수준은 2022년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BR) 1.4배 수준으로 대외적 악재들이 충분히 반영된 주가”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주주가치 증대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에 기반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 재검토 여부가 주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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