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독해진 서현진X구원 나선 황인엽, 시간 순삭 자신(종합)

김샛별 2022. 6.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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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배우 황인엽(왼쪽)과 서현진이 SBS '왜 오수재인가'로 호흡을 맞춘다. /SBS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서현진의 변신과 주인공들의 구원 서사를 보여줄 '왜 오수재인가'가 안방극장 접수에 나선다.

SBS 새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극본 김지은, 연출 박수진) 제작발표회가 3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서현진 황인엽 허준호 배인혁이 참석했다.

'왜 오수재인가'는 '살기 위해, 가장 위에서, 더 독하게' 성공만을 좇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와 그런 그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 분)의 아프지만 설레고 실리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들은 '왜 오수재인가'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각자의 이유를 밝혔다. 먼저 서현진은 "사람이 항상 착할 수는 없지 않나. 착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알아도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있다"며 "오수재는 어떤 선택을 한 이후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사람이다. 이런 인물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축이 돼도 힘이 있고 재밌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황인엽은 쉽게 잊히지 않는 제목부터 마음을 뺏겼다. 또한 캐릭터가 지닌 힘 역시 황인엽을 끌어당겼다. 그는 "공찬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를 보니 꼭 연기해보고 싶더라.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서현진 팬인 가족들의 적극 추천으로 함께하게 됐다. 또한 "사전 미팅을 하는데 건강한 욕심과 안 좋은 욕심에 대한 차이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돼 이를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배인혁은 "내가 언제 서현진 선배를 사랑해보고, 언제 허준호 선배님의 아들로 살아보겠나.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선배들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배우 황인엽 서현진 배인혁이 '왜 오수재인가'로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SBS 제공

서현진은 극 중 후회를 삼키고 독해진 스타 변호사 오수재로 분한다. TK로펌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원톱 에이스인 오수재는 완벽한 성공을 위해 지독하고 처절하게 달려온 인물이다.

서현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독한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그는 "오수재는 선·악의 구분이 없는 인물"이라며 "다른 게 하고 싶었던 찰나에 만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싶었다. 일부러 연기 톤도 다르게 잡으며 오수재를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극 중 오수재는 TK로펌 대표 변호사 후보에서 서중대 로스쿨 겸임교수로 밀려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공찬, 최윤상(배인혁 분) 등 첫 번째 학생들을 만나 리걸 클리닉 센터를 꾸린다.

그중 공찬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공감 능력의 소유자로 나락에 떨어진 오수재를 향해 손을 내민다. 굴곡 없는 삶을 산 것처럼 보이는 공찬이지만 그에게도 운명이 뒤틀린 아픈 과거가 숨겨져 있다.

서현진은 "오수재에게 공찬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옆에서 날 지지해주는 구원자다. 오수재가 경주마 같은 시야와 복수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게끔 해주는 인물"이라며 오수재와 공찬의 구원 서사를 언급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 호흡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황인엽은 "서현진 선배는 개인적으로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서 행복하게 임하고 있다"면서도 "첫 촬영 때 눈을 마주치기가 어려울 정도로 긴장이 돼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서현진은 "내가 나이가 너무 많아 보여서 말도 안 되는 '케미'처럼 보일까 걱정됐다. 다행히도 황인엽이 생각보다 어리지 않더라. 이를 위안으로 삼으면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인혁 황인엽 서현진 허준호가 '왜 오수재인가'의 시간 순삭을 자신했다. /SBS 제공

배인혁은 까칠함으로 외로움을 숨기고 살아온 로스쿨 학생 최윤상을 연기한다. 훈훈한 외모에 냉철하고 직설적인 성격,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패기를 탑재한 마이웨이 청년 최윤상이다.

배인혁은 최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8kg을 증량했다. 그는 "날렵하기보다는 잘 먹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살찌우는 게 쉽지 않더라. 게다가 찌워도 화면에는 증량한 만큼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왜 오수재인가'에서 또 주목할 만한 점은 서현진과 허준호의 연기 대결이다. 허준호는 욕망에 충실한 대형 로펌 회장 최태국 역을 맡는다. 허준호는 "우리 작품 중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부분이 있다면 나쁜 주인공과 나쁜 악역이 같이 나온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우리에게 화두를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현진은 "최태국은 본인의 욕망에 충실한 사람이다. 오수재도 욕망이 있지만, 그 베이스는 복수다. 누군가를 향해서 꼭 밟고 일어나겠다는 목적이 있고, 이것만 보고 경주마처럼 달리는 인물"이라고 두 캐릭터의 차별성을 전했다.

배우들은 작품 제목이 '왜 오수재인가'인 만큼 각자의 역할에게 오수재란 어떤 존재인지 밝혔다. 먼저 황인엽은 "공찬에게 오수재란 지켜주고 싶고, 지켜줘야만 하고, 지키고 싶은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허준호는 "최태국에게 오수재란 필요악이다. 작품 초반에는 내가 악인 줄 알았는데, 끝나갈수록 오수재가 필요악이더라"고, 배인혁은 "최윤상에게 오수재란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존재"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끝으로 서현진은 "저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첫 장면이다. 보다 보면 시간이 '순삭'돼서 어느새 2회 예고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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