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14시간 넘게 '산불 3단계'..이 시각 상황은?

차주하 2022. 5. 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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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경남 밀양시에서 난 산불이 14시간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현재는 야간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차주하 기자, 지금도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불이 좀 잦아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밤이 됐지만 여전히 주불이 잡히지 않으면서 산 위로 시뻘건 불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밤 사이 불길이 크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밤 10시 기준 진화율은 41%입니다.

현재 헬기는 모두 철수하고 산림당국은 열화상 드론과 진화차 등 장비 118대와 야간 특수 진화 인력 1,500여 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오전 9시 25분입니다.

산림청은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오전부터 주민대피령이 내려져 부북면 인근 주민 100가구 4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후 들어 도심 주변 산까지 번지면서 교동의 한 아파트 단지 190여 가구가 대피하고, 주변 8백여 가구에도 대피 권고가 떨어졌습니다.

산림청이 추산한 산불 영향구역은 밤 10시 기준 약 251ha입니다.

5월 말 이같은 대형 산불은 이례적인 것으로, 아직 산불이 일어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차주하 기자, 애초 산림청이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했는데 진화가 쉽지 않았던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무엇보다 낮 동안 순간 최대 초속 11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순간 최대 초속 5미터 정도로 바람이 잦아들었습니다.

또 불이 난 밀양은 최근 한 달 동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오늘 습도가 13%까지 떨어진 탓입니다.

밀양에는 이틀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매우 건조한 상태였습니다.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타면서 많은 연기가 발생해 헬기 조종사의 시야를 방해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은 내일 해가 뜨는 대로 헬기 57대를 투입해 내일 오전까지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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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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