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GPS와 리어카

박진영 2022. 5. 3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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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난한 노인은 폐지를 줍는다.
"늙으면 폐지나 주워야지." 우스갯소리 신세 한탄에 등장할 정도로 가난한 노인의 폐지수집 노동은 우리 사회의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정작 노인들이 왜 폐지를 줍는지, 또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무관심으로 인해 열악한 노동 환경에 방치된 노인들. '시사기획 창'은 과학적 근거를 이용해 폐지수집 노동의 실태를 파악하고, 가난한 노인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 GPS와 리어카
제작진은 리어카에 GPS를 부착했다. 폐지 수거 노인들의 노동 시간과 이동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다. 생계형 폐지 수집 노인 열 명이 각자 6일 동안 GPS와 함께 일을 했다. GPS를 통해 폐지 수집 노동의 실상이 처음으로 시각화됐다. 60개의 GPS를 데이터를 통해 모두 다섯 가지의 노동 특성도 함께 분류했다.

■ 200만과 6만의 간극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은 몇 명일까. 일부 정치인은 200만 명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6만 명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200만과 6만 명의 차이. 이제까지 폐지수집 노인 인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려고차 하지 않았던 한국 사회. 정확한 인구를 모르니, 관련 대책을 만들 수가 없었다. KBS는 전문연구기관과 함께 머신러닝을 이용해 노인 인구를 최초로 산출했다.

■ 폐지 수집 노동의 사회적 가치?
폐지 수집 노동은 단순히 가난한 노인의 생계 수단에만 그칠까? 제작진이 만난 노인들은 모두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 이에 제작진은 앞선 산출된 인구를 토대로, 폐지수집 노동의 사회적 가치도 함께 연구했다. 그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사회적 가치가 확인됐다.

■ 이러한 삶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는가.
실상이 드러났다. 이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다양한 전문가들은 노인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정치권도 폐지수집 노동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GPS로 드러난 가난한 노인의 삶, 과연 한국사회 노인 빈곤은 줄어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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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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