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키움, 안우진 7승·팀은 7연승..'역전승' KIA, 3위로(종합)

김주희 2022. 5. 3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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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 LG 잡고 6연패 사슬 끊어

KT, 3연패 탈출…SSG 폰트, 14K에도 패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대 2로 승리를 거둔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05.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김주희 기자 = 젊은 우완 에이스들의 맞대결에서 안우진(키움)이 웃었다. 덕분에 키움 히어로즈의 연승 행진은 7경기로 늘었다.

키움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안우진은 데뷔 후 가장 긴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시즌 7승째를 따내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7연승에 성공한 2위 키움(31승20패)은 선두 SSG 랜더스(34승2무15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승률 5할 복귀를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첫 수비부터 원태인이 흔들렸다. 키움은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김준완의 중전 안타와 김휘집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키움은 이정후의 안타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이어진 김혜성 타석 때 원태인의 폭투가 나오면서 키움은 어렵지 않게 선제점을 뽑았다. 김혜성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휘집이 홈을 밟아 스코어는 2-0이 됐다. 2사 3루에서는 김수환이 3루수 키를 넘어 좌측 담장까지 구르는 2루타를 날려 3점을 채웠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키움 선발 안우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5.31. 20hwan@newsis.com


계속 어려움을 겪던 원태인과 달리 안우진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흐름을 탄 안우진을 흔든 이는 오재일이었다. 4회 2사 후 등장한 오재일은 안우진의 변화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11호. 올 시즌 안우진의 첫 피홈런이다.

삼성은 5회 1점을 더 추격했다. 이원석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자 강민호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연결했다. 1사 1,3루에서는 김헌곤이 유격수 땅볼로 2-3을 만들었다.

1점차로 쫓긴 키움은 안우진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안우진은 여전히 150㎞가 넘는 속구를 주무기로 삼성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삼성은 8회 선두타자 오선진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김지찬이 친 공이 2루수 직선타에 이은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면서 흐름이 꺾였다.

키움 마무리 이승호는 9회 오재일-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으나 김상수를 삼진으로 요리해 승리를 지켰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 초 무사 상황에서 피터스가 1점 홈런을 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5.22. kch0523@newsis.com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7-5로 누르고 6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7위 롯데(23승1무26패)는 6위 삼성과 격차를 0.5게임 차로 좁혔다.

2연패에 빠진 LG(28승23패)는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DJ 피터스가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피터스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3회말 역전 홈런을 쳤다. 황성빈,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 좌중월 스리런 아치(시즌 10호)를 그렸다.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4회 상대 실책과 안치홍의 적시타, 피터스의 2타점 2루타로 4점을 더 뽑아냈다.

2-7로 끌려가던 LG는 박해민,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로 5-7까지 추격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1997안타를 때려내고 있던 김현수는 이날 3안타를 추가,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역대 16번째 대기록에도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6패)째를 챙겼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양현종과 선수들이 11-5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5.25. lmy@newsis.com


잠실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13-10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 28승22패를 작성한 KIA는 3위로 올라섰다. 두산(24승1무24패)는 5위를 유지했다.

초반 분위기는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한 두산 쪽으로 흘렀다. 1회말 허경민이 선두타자 홈런을 쳤고, 2회 무사 만루 찬스를 살려 4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KIA는 5회 6점을 빼앗아 단숨에 리드를 끌고 왔다.

2사 1, 3루에서 터진 김선빈, 나성범, 황대인의 3연속 적시타로 3-5로 따라갔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역전 우월 3점포(시즌 6호)를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바꾼 KIA는 6회 김도영, 박찬호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얻어냈다. 9-5로 앞선 8회에는 황대인의 좌중월 3점홈런이 터지는 등 승리를 예감했다.

두산은 9회말에만 5점을 따내며 마지막까지 추격 불씨를 태웠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양현종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 3자책으로 흔들리고도 선발 전원 안타(15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5승(2패)째를 손에 넣었다.

소크라테스가 2안타 1홈런 3타점, 황대인이 2안타 1홈런 4타점을 신고했다.

두산 두 번째 투수 김강률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2.05.06. kch0523@newsis.com


인천에서는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2-1로 이겼다.

8위 KT(22승28패)는 3연패를 벗어났다. 선두 SSG(34승2무15패)를 상대로는 시즌 4번째 만남에서 첫 승을 따냈다.

KT 고영표와 SSG 윌머 폰트가 뜨거운 투수전을 펼쳤다.

고영표는 7이닝을 6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5패)을 따냈다.

폰트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맞섰다. 홈런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 14개를 솎아내 역대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릭 밴덴헐크(전 삼성), 헨리 소사(전 LG)가 한 경기서 삼진 14개를 잡아낸 바 있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4패(6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KT 타선이 먼저 폰트에 일격을 가했다.

2회 박병호의 중전 안타로 연결한 2사 2루에서 배정대가 폰트의 3구째 직구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후 양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타선은 침묵에 들어갔다.

폰트는 4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2개 이상의 삼진을 솎아내며 KT 타선을 묶어냈다.

SSG도 고영표에 꽁꽁 묶였다. 1회말 2사 1, 2루 기회를 최주환의 땅볼로 놓친 이후 별다른 찬스도 만들지 못하고 끌려갔다.

SSG 타선은 고영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반격에 나섰다. 9회말 1사 후 최주환이 KT 마무리 김재윤에게 우월 1점 홈런(시즌 2호)을 때려냈다.

하지만 김재윤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시즌 1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대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0-5로 격파했다.

10위 NC(17승34패)와 4연승이 좌절된 9위 한화(19승32패)의 격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NC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도 넉넉한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NC는 1회초부터 박건우, 닉 마티니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내 앞서갔다. 2회에도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4-1로 앞서던 5회에는 대거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마니티, 권희동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고, 계속된 2사 1루에선 서호철이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김주원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호)을 날렸다.

박건우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마니티도 3안타 2타점으로 거들었다.

한화 선발 남지민은 4⅔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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