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진출' 강윤수, 日영화 '야마부키' 주연 "감독, 설정 바꿔 출연 제안"(인터뷰 종합) [단독]

김보라 2022. 5. 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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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영화를 볼 때 관객들이 웃어주거나 놀라는 반응이 나올 때마다 내심 기뻤다."

배우 강윤수(45)가 OSEN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드디어 누군가에게 전달됐다는 안심,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진출 소감을 이 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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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칸에서 영화를 볼 때 관객들이 웃어주거나 놀라는 반응이 나올 때마다 내심 기뻤다.”

배우 강윤수(45)가 OSEN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드디어 누군가에게 전달됐다는 안심,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진출 소감을 이 같이 전했다.

강윤수가 일본영화 ‘야마부키’(감독 야마사키 쥬이치로)를 통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가운데 “전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던 건 저에게도 정말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현지 시간) OSEN 단독 보도로 한국배우 강윤수가 일본영화 ‘야마부키’에서 주연을 맡아 75회 칸영화제 ACID 부문에 공식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던 바.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은 한국배우가 일본 작품을 통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이어서 관심을 갖기 충분했다.

ACID는 프랑스 독립영화 배급협회에서 주관하는 부문으로, 각국의 우수한 독립영화를 전 세계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9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강윤수가 ‘야마부키’에 출연한 과정은 특별했다. 2011년 캐나다 세인트 메리 대학교 대학원에서 Physical Theatre(움직임을 통한 스토리 텔링을 포함한 연극 장르) 석사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감독과 인연이 닿은 것.

“2014년 이치하라 아트x믹스라는 트리엔날레에서 폐교를 이용한 연극 및 설치예술 작품을 발표했다. 이 예술제를 계기로 지방 소도시의 빈 공간을 이용한 문화기획에 관심이 생겼고 2015년 오카야마현 마니와시로 이주해 빈 집을 이용한 아티스트 레지던스와 폐교를 이용한 카페를 설립했다.”

이후 강윤수는 그 도시에서 거주하며 영화를 만들고 있는 야마사키 쥬이치로 감독과 만나 교류하게 됐다고.

강윤수는 “야마사키 쥬이치로 감독님이 마니와시까지 흘러온 제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 초고를 마쳤다”며 “시나리오의 주인공을 후쿠시마에서 재해를 피해 온 이주민에서, 한국인으로 설정을 바꿔 저에게 출연 제안을 하셨다. 그렇게 ‘야마부키’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75회 칸영화제 ACID 부문에 초청받은 ‘야마부키’는 일본인 감독과 배우들이 만든 오리지널 일본영화. 日영화 최초로 칸 ACID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은 작품이어서 일본영화계는 높은 관심을 보였고,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에서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한국배우 강윤수가 이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아 이례적이다.

강윤수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야마부키’’에 대해 “촬영이 끝난 후 후반 작업만 3년이 걸린 작품”이라며 “제가 작년에 내부 시사 때 봤던 (미완성본) 작품에서 완전히 달라져 있어 보면서 놀랐다. 이번 작품을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과 함께 볼 수 있었던 건 정말이지 제게도 큰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ACID 부문은 작품 선정 이외에 수상은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칸영화제에서 첫 상영됐고, 같은 달 23일까지 4회차 상영을 진행했다.

강윤수는 이에 “250석 전체 좌석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전 석이 매진됐다. 특히 마지막 상영 때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했는데 그 시간까지 수많은 관객들이 남아서 자리를 지켜주셨다”라며 “행사가 끝나고도 많은 분들이 제게 오셔서 감상평을 이야기하셨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 등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뿌듯한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강윤수는 “저는 그동안 연극 등 공연에만 얽매이지 않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문화기획자, 사업가, 배우로서 그때그때 즐겁게 살아왔다”며 “아직은 다음 작품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작품을 마친 지 시간이 좀 흘러서 그런지 하루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copyright: Léa Rener·ACID Cannes 2022, ⓒOSEN(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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