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2급 감염병 지정..위기 경보 '관심' 발령

이형원 2022. 5. 3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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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숭이두창이 아시아를 뺀 모든 대륙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발생에 대비해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환자 격리 등이 가능한 2급 감염병 지정을 결정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숭이두창이 아시아를 뺀 전 대륙에서 확산하면서 국내 발생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코로나19와 달리 증상이 나타나야 감염력이 있고 밀접 접촉을 해야 전파되는 만큼 팬데믹 우려는 거의 없지만, 잠복기가 최장 3주에 달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치명률은 처음 알려진 것보다 낮은 1%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코로나19가 0.1%대인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순 없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확산하고 있는) 서아프리카형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인 경우는 치명률이 1% 정도로 상당히 낮기 때문에 의료체계가 잘 정비된 국가에서는 그것보다 더 급격한 감소 경향을 보일 것으로….]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85%에 달하는 사람 두창 백신을 맞았다면 감염 위험이 거의 없는데,

국내에서는 1978년까지 의무 접종이 진행된 만큼 이후 출생자는 면역력이 없습니다.

아직 국내 감염자는 없지만, 정부가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관련 고시 개정까지는 1∼2주 정도 걸릴 예정인데,

우선 '관심' 경보를 발령해 입국자 검역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정통령 /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총괄과장 : 유입 시 신속하게 신고하고 필요한 확진자들을 격리해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감시 체계를 갖추는 것들이 지금 시점에서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2급으로 지정하는 것을 결정했고….]

법정 감염병 지정으로 원숭이두창에 대한 정부 감시는 의무화됩니다.

국내 감염병 등급은 심각도나 전파력에 따라 1급부터 4급까지 나뉘는데, 집단 발생 우려가 컸던 코로나19는 즉시 신고 의무가 부여된 1급으로 관리되다 유행 감소세에 2급으로 하향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관리 강화 외에도 밀접 접촉 등 노출 뒤 예방 목적 접종이 필요한 만큼 부작용 우려가 적은 개량 백신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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