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민간위 공식 출범..최태원 "정부-기업은 원팀"(종합)
기사내용 요약
尹, 출범식 참석해 기업인들 격려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11개사 참여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주요기업 11개사 등이 참여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오후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부산엑스포 민간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새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최태원 회장 등 참여 기업들을 격려하고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경제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이사,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권용우 BIE 협력대사 등이 자리했다. 국회에서는 서병수 국회 유치지원특위 위원장, 안병길 유치지원특위 간사, 이헌승 인수위 부산박람회 TF팀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위는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소속 정부 유치위원회의 공식 파트너다. 민간위원장은 최 회장이 맡는다. 최 회장은 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 위원장도 겸한다.
현재 참여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이며,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국내외 지원활동에 동참한다.
민간위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지난달 부산상의에서 개최한 결의대회 이후 민간위원회 구성을 준비해 왔다"며 "내달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참여기업을 확대하고 세부 전략을 마련해 유치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정부는 민간위 출범식에 맞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참석기업인들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구성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세계 10위 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기업별 중점 담당 국가를 선정해 교섭 활동을 추진한다. 아프리카·개도국을 대상으로 사절단을 파견하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개최한다. 기업별 유통망,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을 통한 국내외 홍보에도 나선다.
최 회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합심해 자기 일처럼 나서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기업별로 전담할 공략국가를 선정하는 작업을 대한상의와 기업들이 논의해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국가별 각 앵커기업들이 정해지면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지지국가를 정하지 않은 중남미·아프리카를 대상으로는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중심이 돼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산업발전 노하우는 이들 국가를 설득하는데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국가들도 아직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국가가 많다고 한다"며 "총회가 열리는 파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국제행사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현지 사무소와 영업망을 바탕으로 표심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대한민국 컨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국내외 마케팅채널을 통해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알리는데 힘쓰겠다"며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부와 하나된 팀플레이를 펼쳐 나가겠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한데 앞으로 정부, 참여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유치를 위해 정부와 유치위원회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삼성이 갖고 있는 6G, 로봇, 메타버스, AR/VR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여수엑스포 유치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유치지원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 중이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외 홍보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거점 중심의 BIE 회원국 교섭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유치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웹툰·게임·가상현실 등의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유치전략회의 직후 부산엑스포 청년·글로벌 서포터즈단은 최 회장과 주요 인사에게 세계의 대전환을 바다의 물결로 형상화한 부산엑스포의 로고가 담긴 홍보 배지를 수여하고, 유치기원보드를 전달했다.
한편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며,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고 보고된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이다. 내년 11월 파리 총회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앞서 2020년 엑스포는 3차까지 가는 표 대결 끝에 두바이(UAE)가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를 116대 47로 누르고 '2020 두바이 엑스포'를 유치했다. 2025년 열릴 엑스포는 2차 표 대결에서 오사카(일본)가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를 92대 61로 누르고 '2025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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