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벌 3점포 악몽의 재현..'롯데→KIA' 상대만 바뀌었다[SPO 잠실]

고봉준 기자 2022. 5. 31. 2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잠실벌 3점포 악몽의 재현이었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강률이 데자뷔와 같은 피홈런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강률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5회초 구원투수로 올라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0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물러났다.

최승용을 내리고 김강률을 마운드로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오른쪽)가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초 김강률로부터 역전 우월 3점홈런을 때려낸 뒤 나성범과 기뻐하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잠실벌 3점포 악몽의 재현이었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강률이 데자뷔와 같은 피홈런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강률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5회초 구원투수로 올라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0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물러났다. 무엇보다 여유로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팠다.

이날 두산은 초반부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이 상대 선발투수 양현종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2회 4점을 추가해 5-0으로 앞서갔다. 또, 선발투수 최승용도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분위기를 끌고 갔다.

그런데 5회 들어 흐름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2사 2루에서 묘한 상황이 나오면서였다.

박찬호의 느린 땅볼이 3루 파울라인 옆을 천천히 스쳐 지나가더니 베이스를 맞고 내야안타가 됐다. 여기에서 잠시 흔들린 최승용은 후속타자 김선빈과 10구 승부에서 중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나성범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렇게 위기가 계속되자 두산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최승용을 내리고 김강률을 마운드로 올렸다. 김강률은 최근까지 마무리로 뛰었지만, 아직은 감각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고 홍건희에게 다시 클로저 자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홍건희에게 마무리를 맡기기로 했다. 김강률은 공 자체는 좋지만, 아직 감각이 부족해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두산 김강률이 31일 잠실 KIA전에서 5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역전 우월 3점홈런을 맞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이렇게 전보다 빠른 타이밍에서 올라온 김강률. 그러나 아웃카운트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첫 타자 황대인과 승부에서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높게 형성된 시속 147㎞짜리 직구가 통타당했다.

계속된 2사 1·3루 위기. 김강률은 여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맞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역전 우월 3점포.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아치였다.

두산으로선 뼈아픈 피홈런이었다. 양현종이라는 굴지의 에이스를 상대로 5-0 리드를 잡고 있던 경기가 일순간 뒤집혔기 때문이다.

얼마 전의 악몽도 떠올랐다. 두산은 2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까지 4-2로 앞서갔다. 그러나 9회 2사 1·2루에서 올라온 김강률이 고승민에게 우월 3점홈런을 내줘 4-5로 졌다.

그리고 열흘도 채 지나지 않은 5월의 마지막 날, 똑같은 투수가 중대 위기에서 당시와 비슷한 역전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론 역시 같았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두산은 결국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0-13으로 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