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퀵후크 결단→5회 6실점 대참사..두산 왜 김강률이었나 [오!쎈 잠실]

이후광 2022. 5. 3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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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선발투수를 과감하게 교체한 김태형 감독.

그런데 왜 다음에 올라온 투수가 김강률이었을까.

5-3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 위기서 1아웃이면 승리 요건에 도달하는 선발투수를 과감하게 내린 것이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5점을 먼저 뽑았고,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선발투수를 내리는 결단까지 내렸으나 승리에 실패한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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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박준형 기자]5회초 2사 1,3루 KIA 소크라테스에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두산 김강률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31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선발투수를 과감하게 교체한 김태형 감독. 그런데 왜 다음에 올라온 투수가 김강률이었을까.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4번째 맞대결. 최승용(두산)과 양현종(KIA)의 선발 맞대결이 이뤄진 가운데 예상을 뒤엎고 두산이 초반부터 5-0 리드를 잡았다. 1회 허경민의 리드오프 솔로홈런에 이어 2회 무사 만루서 장승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안권수의 삼진으로 계속된 1사 만루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와 투수 실책,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신예 최승용이 KIA 타선을 압도했다. 1회 12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4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쳤고, 1루수 양석환의 실책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로 처한 2사 1, 3루서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5-0으로 리드한 5회 1사 후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도영을 내야땅볼 처리하며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제 아웃카운트 하나면 승리 요건을 갖추는 상황. 그러나 김선빈에게 무려 10구 승부 끝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교체였다. 5-3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 위기서 1아웃이면 승리 요건에 도달하는 선발투수를 과감하게 내린 것이다. 혼란을 진압하고 이날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지였다.

문제는 두 번째 투수였다. 경기 전 취재진에 물음표를 던진 김강률이 마운드에 오른 것. 두산의 마무리였던 김강률은 지난 21일 어깨 통증을 털고 1군에 복귀했지만 22일 잠실 롯데전에서 역전 스리런포를 맞는 등 아직 구위가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이에 김태형 감독도 “부상으로 쉬고 왔기 때문에 조금 더 던질 필요가 있다. 공은 좋지만 아직 감각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마무리로 홍건희를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감독의 우려대로 김강률의 구위는 통하지 않았다. 첫 타자 황대인에게 1타점 적시타로 1점 차 턱밑 추격을 허용한 뒤 소크라테스에게 역전 3점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으나 4구째 슬라이더(136km)가 야속하게도 우측 외야석 상단으로 향했다. 고승민에게 역전 3점홈런을 허용한 22일 롯데전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김강률은 그렇게 마운드서 내려갔고, 두산은 결국 KIA에 10-13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5점을 먼저 뽑았고,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선발투수를 내리는 결단까지 내렸으나 승리에 실패한 두산. 두 번째 투수 선택에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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