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7km!' 안우진 "첫 피홈런 맞고 정신 바짝 차렸죠"

이석무 2022. 5. 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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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한 안우진(23·키움)이 또다시 활짝 웃었다.

안우진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안우진은 8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 157km를 찍었다.

올 시즌 단 1개의 피홈런도 내주지 않았던 안우진이 첫 홈런을 맞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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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안우진. 사진=연합뉴흐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한 안우진(23·키움)이 또다시 활짝 웃었다.

안우진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7승째를 따냈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 최근 7연승 및 삼성전 5연승을 질주했다.

리그 최고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안우진의 강속구가 이날도 불을 뿜었다. 안우진은 8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 157km를 찍었다. 경기 후반인 8회에도 150km가 훌쩍 넘었다. 심지어 슬라이더도 최고 150km를 찍을 정도로 구위가 압도적이었다.

이날 안우진이 책임진 8이닝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 신기록이다. 종전 최다 이닝 투구 기록은 2019년 5월 4일 삼성전에서 기록했던 7⅓이닝(8피안타 3실점)이었다.

본인이 욕심을 냈더라면 완투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안우진은 무리하지 않았다. 8회까지 자기 역할을 다한 뒤 9회 마운드를 마무리 이승호에게 넘겼다. 결국 이승호가 1이닝을 잘 지키면서 안우진은 시즌 7승(3패)을 달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안우진이 투구 강약을 조절하면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볼 배합에 변화를 주기 위해 중간에 포수를 김재현에서 이지영으로 교체했는데 바뀐 포수와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고 칭찬했다.

안우진은 “아프지 않아야 계속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으니까 몸 관리에 더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며 “기록에 대해선 욕심내지 않고 범타를 유도하면서 쉽게 쉽게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진을 많이 잡으면 좋기는 하지만 욕심을 부리다 보면 피칭스타일이 완전히 흐트러질 수 있다”며 “그래서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옥에 티는 4회초 2사 후 오재일에게 허용한 우월 솔로홈런이었다. 올 시즌 단 1개의 피홈런도 내주지 않았던 안우진이 첫 홈런을 맞는 순간이었다. 안우진도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아차!’ 하는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이며 살짝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은 “피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어차피 시즌 동안 홈런 몇 개는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 아쉬운 건 없다”며 “오히려 주자가 있을 때 홈런을 맞은 게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홈런을 맞고 나서 정신이 바짝 났고 타자에 더 신경쓰면서 던질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후 한 차례 정도 선발 등판을 거를 예정이다. 장기레이스를 대비한 휴식 차원이다. 풀타임 선발이 첫 시즌인 만큼 구단에서도 안우진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안우진은 “부상 없이 한 시즌 완주하면서 3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계속 무리하다가 나중에 힘이 떨어지면 오히려 더 안 좋은 만큼 휴식 기간 잘 쉬면서 시즌 끝까지 꾸준히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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